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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출 줄 모르는 '중국의 문화왜곡'
작성자 이** 작성일 2021-03-05 조회수 235

  김치·한복 중국 문화로 소개

"정부 차원 홍보책 서둘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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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지린성 연변 조선족 자치구 윤동주 시인의 생가 입구에 '중국 조선족 애국시인'이라는 표지석이 설치돼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중국이 김치, 한복 등 다양한 한국 고유의 문화를 자국의 것이라고 우기고 있다. 한국인들의 거센 항의에도 중국 네티즌들은 한국이 시비를 건다는 식의 적반하장의 모습을 보여 네티즌들 사이에서 갈등이 고조됐다.

김치 논쟁은 지난해 중국 매체인 '환구시보에서 시작됐다. 환구시보는 한국은 김치 수입이 수출의 10배나 되는 김치 적자국이다수입 김치의 대부분이 중국산이다고 가짜뉴스를 퍼트렸다. 또한 중국 유명 유튜버인 '리즈치는 김장을 하는 영상을 올린 후 해시태그에 중국 전통 음식이라고 달아 논란이 됐다.

구글도 김치 논쟁에 휩싸였다. 구글은 언어 설정에 따라 김치의 기원을 다르게 표시했다. 김치의 원조를 영어로 검색하면 중국이 나왔고 한국어로 검색하면 한국이 나타났다. 이에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는 언어 설정에 따라 결과를 다르게 표시하는 것은 구글의 이중적인 행동이다고 지적했다. 이후 국내 언론과 한국인 네티즌 사이에서 비난의 여론이 확산하자 구글은 김치의 기원에 대한 영어 검색 결과를 우리나라로 수정했다.

중국은 김연아를 비롯한 유명인을 조선족이라 표기하며 중국인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최대포털사이트인 바이두에 시인 윤동주를 검색하면 국적은 중국으로, 민족은 조선족으로 나온다. 이에 대해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는 지난해부터 항의를 시작했으나 아무런 변화가 없어 재차 수정요구를 했다. 그러나 중국 네티즌들의 반응은 중국에서 태어나 중국에 묻혔기 때문에 중국인이다“, ”괜히 시비를 건다는 등 거친 반응을 보였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인 샤오미는 배경화면 스토어에 한복을 입은 남녀의 이미지를 올리면서 한복을 중국 문화로 소개했다. 이후 샤오미 측은 네티즌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사과하고 해당 이미지 설명을 수정했지만 한국 문화가 아닌 문화로만 남겨 놓았다. 이는 한복을 한국 문화로 인정하지 않고 있는 셈이다. 더불어 지난달 11일 배우 김소현 배우이 한복을 입고 찍은 SNS 사진에 한복은 중국 고유의 전통의상을 주장하는 댓글이 연달아 달리고 있다.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다수의 네티즌은 영어와 중국어로 중국 전통 의상을 사랑해줘서 고맙다”, “중국 전통문화를 홍보해줘서 고맙다등의 반응을 보여 한국인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이처럼 문화 왜곡이 계속 발생하고 있어 국내에선 한국 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한편 외교부는 중국이 한국 문화를 가로채려는 것에 대해 비공식적으로 중국 측과 지속해서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주윤아(법학과·20)학우는 중국이 한국 고유문화를 왜곡하지 않도록 잘못된 정보는 반드시 수정을 요구하고 외교부에서도 공식적으로 강경한 입장을 내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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