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스터디 열풍... | |||||
작성자 | 박** | 작성일 | 2020-12-03 | 조회수 | 3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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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새로운 공부 문화 코로나 이후 캠스터디 폭증 개인 취향에 맞춰 스터디 선택
▲코로나19 이후 수험생과 취업 준비생 사이에서 '온라인 스터디'가 인기를 끌고 있다.
‘하루 공부 2시간 이하, 이틀 이상 결석 시 강제 퇴장입니다’ 우리 대학교 재학생 커뮤니티 앱 ‘에브리타임’에 같이 공부할 스터디원을 모집한다며 올라온 글이다. 스터디 모임에 참여하는 구성원들은 나갈 채비를 하는 대신, PC의 웹캠이나 스마트폰으로 앱에 접속한다. 최근 학생과 직장인을 비롯한 젊은 세대 사이에서 일상화된 ‘온라인 스터디’ 공부 방식이다.
온라인 스터디는 경제적 부담 없이, 집에서도 독서실 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은 수험생과 취업준비생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독서실에서 공부를 방해하는 사람을 일컫는 일명 ‘독서실 빌런’과 시험 기간만 되면 부족해지는 독서실 자리를 걱정하는 것도 이젠 옛날얘기다.
정보기술의 발달로 점차 주목받던 온라인 스터디는 어느새 하나의 공부 문화로 자리 잡았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이하 코로나19)의 확산 또한 사람들의 공부 양상을 변화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대표적인 캠스터디 웹사이트 ‘구루미(Gooroomee)’에 따르면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한 올 2월 앱 신규 가입자가 사태 이전의 5배로 늘었다. 구루미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캠스터디를 활용해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이 늘고 있는 추세이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스터디는 캠 사용 여부에 따라 두 가지 방식으로 진행된다. 캠을 사용하지 않는 스터디 그룹은 실시간 타이머 측정을 통해 서로의 공부 현황을 확인한다. 공부를 시작할 때 타이머를 누르면 같은 그룹 내에 있는 구성원들이 서로 공부한 시간을 확인할 수 있어, 이에 자극을 받거나 동기부여가 된다.
캠을 사용하는 온라인 스터디는 일명 ‘캠스터디’라고 한다. 웹캠(인터넷 캠코더)과 스터디(공부)를 합친 신조어로, 캠스터디에 참가한 구성원들은 자신이 공부하는 모습을 웹캠으로 찍어 실시간 공유한다. 화면을 통해 다른 구성원들이 공부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시각적으로 자극을 유발해 공부 집중력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온라인 스터디는 기상 스터디, 시험 스터디, 모의고사 스터디 등 다양한 주제로 진행되며, 참여자는 개인적으로 필요한 주제에 맞춰 스터디 그룹에 참여하면 된다. 온라인 스터디도 실제 스터디 모임과 같이 공부에 열의를 북돋기 위한 다양한 벌금제를 운용한다. 정해진 출석일수와 최소 공부 시간을 지키지 않거나, 무단결석, 휴식 기간 초과 등 여러 사항을 어길시 정해진 벌금을 내야 한다.
우리 대학교 내에서도 온라인 스터디가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최근 울산대 에브리타임에 지속해서 온라인 스터디원을 모집하고 스터디 그룹을 홍보하고 있는 아이디 ‘프로열일러’와 <울산대신문>이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Q. 온라인 스터디를 시작한 계기가 무엇인가요? A. 저는 현재 공부 인증 게시물을 올리는 SNS 계정을 가지고 있고, 1년 정도 운영해 왔습니다. SNS를 통해 같은 분야의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들과 함께 공부하면서 필요한 정보도 많이 얻고, 동기부여에도 도움이 됐습니다. ‘열품타(열정품은 타이머)’ 캠스터디 앱도 SNS 활동을 통해 알게 됐고, 같은 학교에 다니는 학우들과 함께 공부에 대한 열의를 다지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앱 내 울산대 그룹을 만들고 운영하게 됐습니다. Q. 온라인 스터디 운영사항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세요. A. 현재 ‘울대울대’, ‘울산대 온라인 열린 열람실’ 총 2개의 스터디 그룹을 운영하고 있으며, 각 그룹당 30명 내외의 울산대 학우들이 참여해 함께 공부하고 있습니다. 주말을 제외하고 이틀 이상 미참여 시, 혹은 이틀 연속 공부 시간 2시간 미만 시 별도의 경고 없이 강제 퇴장 처리하는 방식으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Q. 우리 대학교 학우들의 온라인 스터디 참여도는 어떤가요? A. 전체 인원 중 1/3 정도가 같은 시간대에 들어오시고, 구성원 대부분이 하루 평균 3~4시간씩 공부하고 있습니다. 많게는 하루에 10시간 가까이 공부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매일 정리되는 인원은 2~3명 안팎입니다. Q. 온라인 스터디를 진행하면서 얻을 수 있었던 공부 효과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A. 학우분들이 공부하시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보면, ‘나는 여기 계신 분들보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라는 오기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확실히 스터디 그룹을 운영하기 전보다 공부 시간이 많이 늘었고, 스터디 그룹을 만들고 홍보하게 되면서 저를 알아봐 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분들도 많이 계셔서 큰 동기부여가 되는 것 같습니다.
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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