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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발 내딛은 산업단지캠퍼스, 학업환경 대체로 '만족'
작성자 김** 작성일 2018-06-07 조회수 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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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단캠의 하루는 바쁘게 흘러간다. 첨단소재공학부 학우들의 실험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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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넓어진 실습장과 더 안전해진 실험실이어서 학우들의 얼굴에도 웃음이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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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학생식당은 메뉴 개선이 필요해보인다. 학식 대신 편의점 인스턴트로 허기를 채우는 학우들이 종종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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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공간은 깔끔하고 쾌적해졌다.특히 바뀐 의자가 편하다며 엄지를 치켜들었다.

 

 

 

 

 

지난 3월부터 남구 두왕동에 위치한 산업단지캠퍼스(이하 산단캠)에서 화학과와 첨단소재공학부 학우들의 수업이 시작됐다. 평일 오전 830분이 되면 산단캠으로 향하는 첫 버스가 아산도서관 주차장에서 출발한다. 수업 시간에 맞춰 셔틀버스는 산단캠에 멈추고, 탑승했던 학우들이 하차하면서 하루가 시작된다.

 

 

교통편 개선됐지만 여전히 불편

우들은 수업을 마치면 산단캠에서 본교캠퍼스(이하 본캠)로 출발하는 셔틀버스를 이용한다. 본캠으로 가는 버스는 오전 9시부터 한 시간마다 한 대씩 운영하며 이동시간은 약 15분 정도이다. 셔틀버스는 산단캠과 본캠을 하루에 열네 번 왕복하며, 토요일에도 왕복 세 번 운영하고 있다. 개교 초반 교통이 불편하다는 학우들의 의견을 수용해 학교 측은 유동인구가 몰리는 시간대에 1~3대를 더 운영하는 조치를 했고, 시내버스 노선도 추가했다.

 

하지만 두 캠퍼스 수업을 함께 듣는 학우들에게 여전히 해소되지 않는 불편도 있다. 백태정(첨단소재공학·4) 학우는 산단캠에서 본캠으로 가는 셔틀버스를 탔을 때 바로 뒤에 교양수업이 있다면 늦을 수밖에 없다수업에 안 늦도록 다른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복수전공이나 부전공을 하는 경우에도 두 캠퍼스의 수업 사이에 공강이 없다면 지각을 면할 수 없다.

 

 

실험수업 안전성 높아져

학우들은 산단캠에서 이루어진 수업에 대체로 만족했다. 주로 이전보다 넓어진 실험실 환경으로 실습을 진행할 때 안전성이 높아진 것, 그리고 편안한 강의 시설을 이유로 들었다. 정문수(화학·3) 학우는 화학과라면 필수인 실험 수업에 대한 안정성이 높아졌다넓어진 공간에서 실험할 수 있는 것이 가장 마음에 든다고 긍정적으로 답했다.

 

한편 시설 면은 만족스러우나 산단캠의 주요 기능 중 하나인 기업-대학-연구소 연계는 미흡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허 준(첨단소재공학·3) 학우는 현재 기업이나 연구소가 다 들어오지 않은 상태다시설 면은 만족하지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지 아직은 명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울산산학융합원 장원석 대리는 현재 산학융합지구에는 8개 기업이 입주해 있고, 추가로 입주할 기업들을 더 선정할 예정이다올해 안에 만실을 목표로 기업연구관 홍보에 힘쓰고 있다고 계획을 밝혔다.

 

 

편의 및 부대 시설 증진 필요

학우들은 공강의 길이에 따라 그 시간을 소비하는 방법이 다양했다. 한 시간 정도의 짧은 공강 동안 2층 로비에 있는 휴게공간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열람실과 빈 강의실을 이용해 공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에 비해 두 시간 이상의 공강은 산단캠에 있기보다 셔틀버스를 타고 본캠으로 가는 학우가 많았다. 황지현(첨단소재공학·3) 학우는 식당과 편의점, 문구점을 제외하면 캠퍼스 주변에 별다른 시설이 없다식당 혹은 카페가 입점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학우들은 구내식당에 대해서는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학내 필수 시설이지만, 점점 식당보다 편의점에서 끼니를 해결하는 학우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서동현(첨단소재공학·3) 학우는 구내식당의 메뉴가 한정적이고 입맛에 맞지 않다최근 대다수의 학우들이 식당 대신 편의점을 이용한다고 말했다. 현재 대학 본부는 이러한 학우들의 건의를 토대로 학생식당운영업체와 지속적으로 협의하며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외에도 캠퍼스 건물 1층에 여자 화장실은 없고 남자 화장실만 있다. 남성 비율이 높은 첨단소재공학부 학우들이 자주 활동하는 층이므로 남자 화장실만 마련한 구조였으나, 실제로 유용하게 작용했는지는 의문이다.

 

 

산단캠 학우 위해 다양한 서비스 모색

이렇듯 학우들이 겪는 여러 불편함에 우리 대학교는 편의시설을 배치하기도 했다. 캠퍼스 로비와 2251-1, 3351호에는 학우들의 편의를 위한 학생 휴게실이 있고, 학우들이 자유롭게 공부할 수 있는 열람실과 PC실도 기업지원관 3층에 위치해 있다.

 

또한, 산단캠 학우들과 직원들이 본캠의 중앙도서관을 이용하는 데 어려움이 발생할 것을 고려해 딜리버리 서비스도 제공한다. 신청한 책을 산단캠까지 배달해주는 딜리버리 서비스는 매일 1회 운영하며, 한 달에 약 40~50명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에도 산업단지 입주민을 위한 다양한 편의시설이 입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많은 기대와 우려 속에 개교한 산단캠퍼스가 첫발을 내딛었다. 우려가 현실이 되기도 했지만 이는 학교와 학우들 간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산단캠이 우리 대학교가 자부하는 '산학협력 교육'의 메카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고은비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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