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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교까지 D-84…산업단지 캠퍼스 학우 맞을 준비 한창
작성자 이** 작성일 2017-12-07 조회수 3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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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2월 장비 및 집기 이전 완료

통학버스 운영 학우 불편 최소화

연간 5천만원 장학금 3년간 지급

신축 학생생활관 추가 배정 검토

 

 

 

 

 

산학협력 일류대학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우리 대학교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산업단지 캠퍼스(이하 산단캠)의 밑그림이 거의 완성됐다. 5년간 이어져 온 산단캠 사업은 내년 31일에 개교를 목표로 하며 현재 학우들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산단캠은 남구 두왕동 테크노산업단지에 위치한 캠퍼스로, 학우들에게는 익히 2캠퍼스로 불려왔다. 산단캠은 울산시의 산학융합지구조성사업에 따라 설립됐다. 22600여 평 부지에 총사업비 855억 원이 투입된 대규모 사업으로, 산업단지(이하 산단) 내 대학과 기업, 연구소를 배치해 산학연의 시너지 효과 창출을 목적으로

한다. 이러한 산학융합지구의 테크노산업단지에는 우리 대학교와 울산과학기술원(이하 유니스트)을 비롯해 테크노파크, 석유화학공정센터(폴리텍), 에너지기술연구원, 60개의 기업연구소 등이 입주한다. 우리 대학교는 산학연 중 에 있어 보다 주요한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산단캠퍼스 설립부터 개교까지

201212월 울산시가 산학융합지구에 선정되면서 산단캠 설립이 학내 현안으로 떠올랐다. 이듬해 산업통상자원부에 법인설립 허가를 받고 201511월 기공식을 가지며 일은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했다. 그러나 2년 후 산업단지 기반시설 조성 지연으로 인해 공사가 잠정 중단돼 개교 또한 연기됐다. 편의시설 및 기반시설 미흡으로 학우들의 불편함이 예상됐기 때문이다. 이에 대학본부는 지난해 1학기에 예정된 개교를 내년 31일로 미뤘다. 현재 캠퍼스 건물은 모두 완공됐으며 내년 2월까지 연구 장비 및 학부() 집기를 모두 이전시킬 계획이다. 수업 시간 조정 및 통학 버스 지원 지난달을 마지막으로 산단캠 이전 학우 대상 설명회가 모두 끝이 났다. 산단캠 1세대 학생이 될 이전 학부() 학우들은 새로운 출발에 대해 설렘과 동시에 불안과 염려가 가득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재현(첨단소재공학?2) 학우는 다들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다캠퍼스 이전이 정말로 도움이 되는지 확신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전 학우들은 산단캠에서 전공과목을, 본교캠퍼스(이하 본캠)에서 교양과목을 이수하게 된다. 교양과목을 많이 듣는 1, 2학년들은 본캠 생활을 3, 4학년들은 산단캠 생활을 주로 하게 된다. 학우들이 가장 염려하는 부분은 수업편성과 통학 문제다. 전공수업과 교양과목이 연달아 있을 경우 산단캠 학우들은 수업을 받는 데 어려움이 따른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전공과 교양은 다른 요일에 편성될 예정이다. 기획평가팀 강준빈 팀장은 전공과 교양이 적절히 배치되도록 시뮬레이션을 통해 가상 시간표를 짜보았다고 밝혔다.

 

또한, 전공과 교양이 겹치며 생길 혼선을 방지하기 위해 학년 당 인터넷 강좌한 과목이 편성된다. 교양과 인터넷강의 선정을 위해 첨단소재공학부와 화학과 학우들의 최근 3년간 이수 과목 및 수강신청 미리 담기 통계자료가 활용된다. 강 팀장은 산단캠 학생들의 수업권을 보장하되 본캠 학생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선에서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학버스는 1시간 간격으로 운영된다. 가상 배차표에 따르면 본교에서 타게 되는 통학버스는 매시 30분에 출발한다. 산단캠에서 본캠으로 향하는 통학버스는 매시 정각 출발을 목표로 한다. 만약 9시에 전공수업이 있는 학우들은 830분에 출발하는 본캠 통학버스를 타고 845분경 산단캠에 도착하게 되는 것이다. 강 팀장은 가상 시간표를 짰을 때 한번에 이동하는 인원을 최대 250명까지로 예상할 수 있었다학우들의 통학버스 수요가 많은 시간대에 탄력적으로 운영할 것이다고 밝혔다. 통학버스는 야간과 주말에도 총 3회씩 배차될 예정이다.

 

통학버스 외 대중교통 지원에도 힘쓰고 있다. 시내버스 노선 증설 및 변경을 위해 협의 중이다. 무거동을 경유하는 453번 버스 증차와 106번 버스 노선에 무거동을 포함시키는 것이 대학본부의 주 요구안이다. 오는 7일 울산광역시 버스정책과가 노선 검토를 위해 산업단지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기업연구관 내 학생식당 열람실 운영

학생식당과 열람실 등의 생활공간은 기업연구관 내에 위치한다. 1층은 학생식당으로 사용되고 3층에는 열람실과 PC 실이 자리한다. 산단캠 내에 도서관이 없는 대신 딜리버리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이 서비스는 우리 대학교 중앙도서관에 구비된 책을 신청하면 학우들에게 직접 배달해주는 서비스다. 이처럼 학우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인센티브와 지원책을 모색하고 있다.

 

실제로 이전 학부()에는 연간 5000만 원씩 3년간 장학금이 지급된다. 해당 장학금을 어떻게 사용하느냐는 각 학부()의 몫이다. 비율 배분 또한 첨단소재공학부와 화학과가 협의 후 결정하게 된다. 2019년에 완공될 본캠 신축 기숙사에 산단캠 이전 학우들을 추가 배정하는 방법도 검토 중이다.

 

 

이전 학부() 특성에 맞게 산학협력

재정적 지원뿐만 아니라 최첨단 장비로 인한 수업의 질 향상 또한 학우들에게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김진천(첨단소재공학부) 학부장과 이민형(화학과) 학과장은 산단캠 이전으로 학우들의 실무 능력 향상과 높은 취업률을 기대했다. 많은 기업과 연구소들이 지리적으로 가까워 업체 현황을 빨리 깨달을 수 있다는 것 역시 취업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예상했다.

 

첨단소재공학부는 과거부터 반도체, 자동차 부품과 연관된 구조재료부분에서 두각을 보였다. 김 학부장은 산단캠 이전을 기회 삼아 4차 산업혁명에 발 빠르게 대처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구조재료와 같은 기존산업을 발판 삼아 고분자 재료, 3D 프린팅, 나노 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강점을 가질 예정이다.

 

화학과의 주된 분야는 정밀화학이다. 유기화합물 반응 및 합성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고 이 연구에 맞는 학생을 육성하는 것이 화학과의 목표이다. 이 학과장은 정밀화학 발전에 집중할 것을 강조하며 좀 더 들어가 에너지 소재 발전에도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화학과는 현장 실무 관련 강의와 향상된 이론 수업이 학우들에게 많은 이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강점으로 꼽았다.

 

 

다양한 지원에도 여전히 학우들은 불안

한편 일부 학우는 당장 졸업과 취업을 앞둔 3,4학년들에게는 산단캠 이전이 장점보다 단점이 클 것으로 추측하기도 했다. 기업이나 연구소 등이 자리 잡는데 이 년에서 삼 년 정도 걸리는 것이 그 이유다. 이에 첨단소재공학부는 산학?비교과?해외 연수 프로그램을 바로 다음 학기에 운영할 수 있게 교과과정을 구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화학과는 현장 관련 기회를 더 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몇몇 학우들은 근로장학생과 ROTC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근로장학생의 경우 오랜 시간 학교를 떠나있을 수 없다. 강 팀장은 산단캠 내 근로장학생 수요가 확대될 것을 전망하며 근로 분야 변경을 방안으로 내놓았다. 이어 “ROTC의 경우 아침 수업은 문제가 없을 것이나 학군단 수업이 전공과목과 겹치면 차질이 생긴다특히 첨단소재공학부에 ROTC 학생들이 많기 때문에 최적 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산단캠에서의 시작을 앞두고 많은 기대와 전망, 염려가 쏟아져 나오는 시점이다. 강 팀장은 산담캠 이전 시 장단점은 분명히 있을 것이다하지만 그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무수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대학교가 연구 부분에서 발전을 거듭하게 된다면 학우들에게 그만큼 양질의 교육이 제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했다. 또한 울산 지역 내 유일한 종합대학으로서 산단캠의 성공적인 운영을 통해 지역 사회 및 경제에도 크게 이바지를 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예지 기자 cjvj321@mail.ulsan.ac.kr

김현진 기자 khj970923@mail.ulsa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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