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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학·총동연·단대, 동상이몽 속 축제
작성자 이** 작성일 2017-06-22 조회수 300

대동제 개최 시기 두고 갈등

기구 불참으로 아쉬움 남겨 

 

 

 

  지난달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열린 대동제에 총동아리연합회(이하 총동연)와 단과대학(이하 단대)의 자리는 없었다. 으레 펼쳐졌던 동아리 한마당무대는 없었고 단대는 축제 자문위원단에서 제외됐다. 총학생회(이하 총학)와 갈등이 있었기 때문이다.

   총학, 총동연, 단대 갈등의 시작은 학기 초로 거슬러 올라간다. 학기 초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5, 9월 두 대동제 개최 시기를 두고 회의를 가졌다. 2014년 세월호 사고 이후 대동제는 5월에서 9월로 미뤄 치러져왔다. 이후 대동제는 줄곧 2학기에 치러졌고 각 단대와 기구는 행사가 잦은 1학기를 피해 9월 대동제 개최를 희망했다.

   반면 총학은 전통적으로 내려오던 5월 대동제 부활을 원했다. 선거 운동 당시 대동제 5월 개최 공약을 내걸었기 때문이다. 중운위 투표 결과 대동제 9월 개최가 더 다수의 의견이었고 총학도 이를 인정하면서 사건은 마무리되는 듯했다.

   문제는 이후부터였다. 총학은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대동제 개최 시기에 대한 학우 대상 설문조사를 펼쳤다. 설문조사는 중복투표가 가능했고 기존 논점이었던 ‘5월이냐, 9월이냐의 물음이 아닌 ‘5월이냐, 10월이냐를 두고 투표가 이뤄졌다. 설문조사로 올라온 10월 축제의 예비 날짜는 시험 일주일 전이었다. 총학은 설문조사 응답자 과반수의 학우들이 5월 대동제를 원한다고 밝히며 대동제 개최 시기를 번복했다. 이 과정에서 중운위와의 상의는 없었다. 총학이 5월 대동제를 결정했을 때 총동연과 단대는 이미 9월을 중심으로 연간계획을 마무리한 시점이었다.

   단대는 ‘5월제 행사를 계획한 상태라 5월 대동제를 함께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표했다. 경영대학 정해성(글로벌경영학·4) 학생회장은 회의에서 대동제를 5월에 진행할 수 없는 이유를 설명했지만 총학 측에서는 5월 대동제의 부활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동제가 개최될 정확한 날짜를 기다렸지만 총학 측에서 약 한 달 반 가까이 소식이 없었다대동제 날짜 결정의 연기로 연간계획을 짜고 5월제를 준비하는 것에 상당히 어려움이 많았다고 밝혔다.

   인문대학 최대훈(스페인중남미학·2) 학생회장은 중운위 회의에서 9월로 결정됐음에도 5월로 번복한 것은 문제가 있다이번 축제에서 다 함께 힘을 합치지 못한 것이 많이 아쉽다고 말했다. 류형록(회계학·4) 총동연회장은 동아리 한마당에 있어 12개의 예술분과 동아리 중 10개의 동아리가 9월을 원했다동아리 부스 활동은 선택적으로 진행이 가능하나 동아리 한마당은 열기 어려웠다고 입장을 밝혔다.

   결국 총학은 대동제를 단독 진행했다. 단대가 참여하지 않는 상황에서 기존의 주촌을 만들기에는 힘들다고 판단해 안전사고 방지와 저알콜에 초점을 둔 야시장을 도입했다. 축제위원단장 김병석(국어국문학·4) 부총학생회장은 기존과 다르게 부스가 적어진 것이 사실이다최대한 노력하고 준비했으나 학우 여러분의 만족에 미치지 못해 죄송하다고 밝혔다.

각종 커뮤니티에는 대동제 콘텐츠 부족에 대한 학우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드높았다. 총학, 총동연, 단대는 축제를 준비하며 의견이 부딪친 것은 사실이나 현재 관계 문제는 없다이번 축제로 실망하게 된 학우 분들께 죄송하다고 목소리를 모았으나 대동제는 이미 막을 내린 이후였다.

 

 

손지윤 기자 yoon1127@mail.ulsa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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