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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한 학생회' 이번엔 이뤄질까
작성자 박** 작성일 2016-12-23 조회수 1798

경영대 학생회 취향저격’(학생회장 한경민 학우)은 매 학기 종강 전 경영관(24호관)에 학회비 사용내역을 밝힌다.


공개 규정, 감사 과정 없어

학우 불신만 나날이 커져

경영대 매 학기 공개해 인기

 

투명한 학생회를 만들겠습니다

 

올해 학생회 선거에서는 유독 학생회비 사용 내역을 학우에게 공개한다는 공약이 줄을 이었 다. 모든 단과대 학생회장은 학생회비 사용내역 공개를 공약으로 내세우거나, ‘그럴 의향이 있 다고 말했다.

 

학생회비 공개를 요구하는 학우에게 대부분의 학생회는 학생회실에 찾아오면 언제든지 사용 내역을 보여주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최근 SNS에서 학생회비 사용내역에 대해 여러 의혹이 제기되고, 관심이 커지면서 분위기는 달라졌다. 곽예솔(간호학·2) 의과대학 부학생회장 당선자의 경우 당선 직후 인터뷰에서 직접 불만을 표현하는 학우가 없어 회비 사용에 의문을 품고 있다는 것을 몰랐다다음 해부터는 행사가 있을 때마다 사용내역을 자보 형식으로 공 개하겠다고 말했다.

 

UNIST(울산과학기술원)를 포함한 많은 수의 대학교가 학우의 의견을 반영해 총학생회칙을 개정하거나 학생회비 사용내역을 SNS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UNIST 총학생회의 경우 매월 총학생회비 정기 결산을 공개한다. ·결산안 공개뿐만 아니라 감사도 여러 방향으로 이뤄지 고 있다. 타 대학교는 학생회에서 독립적인 감사위원회를 만들어 진행하는 내부 감사는 물론 외부 감사 제도 또한 고려 중이다. 우리 대학교는 평소에도 학생회 차원에서 감사가 철저히 이 뤄진다고 보기 어렵다. 해당 학생회, 학과 사무실, 학생복지팀에서 전반적인 관리를 한다고 하 지만 학우가 그 절차를 눈으로 확인하기는 쉽지 않다.

 

현재 학생회 내부 차원의 감사는 형식적인 조치다. 사용한 사람이 감사를 하는 형식이기 때 문이다. 심지어 총학생회칙에는 정식적인 감사 위원회가 없다. 학생복지위원회(이하 학복위) 가 학생복지팀에 예·결산안을 제출하는 기능을 하지만 독립적인 감사위원회는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지난해 1221일 열린 전학대회에서는 학복위의 감사 기능을 강화하고 이를 학칙에 명시하 자는 안건이 상정됐다. 주요 내용은 한 학기에 한 번 정기 감사를 진행하고 학생복지위원장이 필요로 할 때 수시 감사도 진행할 수 있도록 감사 기능을 강화하자는 것이었다. 당시 학복위장 은 안건이 확정된다면 감사 기능을 강화해 독자적인 학복위만의 회칙과 조직을 만들어 업무 를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전학대회는 개회 정족수가 미달돼 표결도 하지 못하고 마무리됐다. 이번 해는 베테랑 총학생회가 전학대회를 열지도 않아 이를 논의할 자리는 없었다.

 

경영대 학생회는 올해부터 예·결산안을 경영대 자체 SNS 페이지와 건물 게시판에 공개 해 눈길을 끈다. 경영대는 매 학기 종강 전 예·결산안을 공개한다. 경영대학 학생회장 한경민 (글로벌경영학·3)학우는 ·결산안을 보다 투명하게 공개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하게 됐다학우들의 만족도 또한 높다고 밝혔다. 경영대학 권은빈(회계학·2)학우는 학우들이 충분히 궁금할 수 있는 예·결산안 내역을 공개하는 학생회에 더 신뢰가 생겼다고 말했다.

 

박수빈 기자 soobin14@mail.ulsa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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