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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후라고 놀리지 말아요, 수줍어서 말도 못하고
작성자 이** 작성일 2016-03-04 조회수 503

대세는 한 분야에 열중하는 덕후이다. 결코 덕밍아웃(덕후+커밍아웃)을 하는 것이 창피한 일이 아니다. 한 가지 일에 몰두한다는 일이 얼마나 매력적인가. 더 이상 만화 캐릭터가 그려져 있는 쿠션을 끼고 나와서 미미짱 아이시떼루라고 하는 오타쿠만 오타쿠가 아니다. 속으로 하나에만 미쳐서 있는 한심한 오타쿠를 미화하네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한 가지에 미쳐 있을 수 있는 것이 그들의 매력이다. 한 가지에 미칠 자신이 있는가? 아니면 한 가지 일을 질리지 않고 즐길 수 있는가? 그들을 손가락질하는 것은 즐기는 그들이 부러워하는 것이 아닐까? 누구나 덕후의 본능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결국, 덕후와 일반인의 차이는 결국 덕질의 본능을 발견하느냐, 못하느냐의 차이인 것이다. 남들보다 빨리 덕밍아웃을 한 덕후들을 만나봤다.

 

정상인의 덕후 관찰기

덕후들의 공통점이 있다. 첫 번째, 매일 덕질을 하는 낙으로 산다는 것이다. 그들은 아니라고 생각할지 몰라도 삶의 초점이 덕질에 맞춰져 있다. 일어나서 하는 일이 보고 싶은 영화의 상영시간표를 찾아보고 새로 나온 무협지를 찾아보고 오늘의 자동차를 열심히 본다. 두 번째, 처음의 계기가 생각보다 거창하지 않다. 그들 모두 정말 단순한 이유로 접하게 된다. 새로 생긴 영화관 시설이 좋다고 해서 가보고 그저 책을 빨리 읽고 싶었고 자동차 색이 알록달록했을 뿐이다. 세 번째, 그들에게는 질릴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유독 그들의 앞으로도 계속할 계획이라는 질문에는 망설임 없이 당연하다고 했다. 미래를 확신하는 일은 생각보다 그리 쉽지 않은 일이다. 또한 그들은 미래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

나는 덕후들의 덕질이 전혀 한심해 보지 않았다. 그들은 결코 시간 낭비 하는 게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매일 즐거운 일을 할 수 있다는 자체가 메리트이다. 나도 덕후가 되고 싶어졌다. 나에게 있는 덕후의 본능을 발견하고 싶다.

 

<관련 기사>

'영화 덕후' 이야기 - http://goo.gl/52EMea

'무협지 덕후' 이야기 - http://goo.gl/lErhXt

자동차 덕후' 이야기 - http://goo.gl/HuCIvP

 

이채영 기자 codud2ek@mail.ulsa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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