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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져도 괜찮아” …실패 두려워하는 청춘 응원하다
작성자 이** 작성일 2015-12-08 조회수 449

  지난 19일 열린 청춘콘서트에서 조승연 작가가 학우들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없는 게 메리트라네 난, 있는 게 젊음이라네 난청춘에 대한 촌철살인 같은 노랫말이 흘러나오며 시작된 청춘콘서트. 강연자로 나선 작가 조승연과 방송인 알베르토 몬디는 자신들의 경험을 청춘이라는 주제로 이야기했다.

 

청춘은 특권이다작가 조승연

철들지 마라그가 강연을 시작하며 가장 먼저 건넨 말이다. 조승연 작가는 청춘에 대한 강연을 준비해 달라는 얘기를 듣고 깜짝 놀랐어요. 나는 내가 아직도 청춘인 줄 알았거든요그는 올해로 35세다. 30대 중반을 넘어가는 그에게 청춘이란 20대에만 쓸 수 있는 말이 아닌 듯 했다. 그는 철들지 마라라는 말에 대해 자신의 미국 유학시절 IMF를 겪은 이야기를 해주었다.

“IMF 때문에 집안이 힘들어지고 기숙사비를 낼 수 없어 그곳에서 쫓겨나게 되었어요. 그런데 아버지는 비행기 표를 살돈이 없으니 어떻게든 버텨보라고 하셨죠. 지금 내가 그 상황이었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었을 것 같은데 자기가 가장 잘났다고 생각하는 22살이었기에 가능했던 것 같아요그는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 온갖 실패를 겪었다. 초콜릿판매부터 카펫창고지기까지 다양한 일을 하며 생활을 했다. 그가 왜 청춘에 대해 말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일화였다.

공부의 기술은 그가 저술한 베스트셀러다. “미국유학 시절 책을 쓰고 그 책을 직접 포장해서 여러 출판사에 보냈어요. 한 곳에서 연락이 왔죠. 이후 페이에 대한 합의를 하며 탑 작가가 받는 그 두 배를 받아야 겠다라고 당당하게 말했어요.” 그의 다음 말에 모두가 술렁였다. “출판사 담당자가 결제를 올려 보겠다고 하더니 곧 그렇게 해주겠다는 연락이 왔어요.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점은 삼십대의 내가 그랬다면 어땠을까. 분명 이십대의 나였기에 투자가치가 있다는 답변이 온 거에요. 이게 바로 청춘이라는 특권 때문이에요. 그런데 이 특권이 무서운 게 뭔 줄 아세요? 안 쓰면 소멸된다는 거죠. 여러분에게 청춘은 생각보다 얼마 남지 않았어요

 

실패로 끝나는 실패는 없다알베르토 몬디

언제나 선택은 중요하고 고민된다. 알베르토 몬디는 그 선택의 순간이 많았다. “저의 첫 번째 선택은 전공 선택이에요. 다른 아이들은 성적에 맞춰서 취업이 보장되어 있는 전공을 선택했지만 저는 무엇을 하고 싶은지 몰랐고, 두 가지 목표만이 있었어요그의 두 가지 목표는 평범하게 살지 않는 것, 모르는 세상에 대해서 알아가는 것이다. 그는 이 두 가지 목표만을 가지고 당시에는 비인기과였던 중어중문과라는 전공을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가 전공을 선택할 당시 중국어는 그리 인기있지 않았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중국어가 급부상했고 많은 경험들을 할 수 있었다.

알베르토는 또 한 번 선택의 기로에 놓였다. “중국으로 어학연수를 떠날 당시에 다른 이탈리아 친구들은 명문대 위주로 갔지만 저는 그렇지 않았어요.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모르는 학교에 연수를 가게 되었고, 명문대에 연수를 간 친구들보다 중국어, 중국문화들을 즐겁게 배울 수 있었어요, 반면에 명문대로 연수를 간 친구들은 항상 이탈리아 친구들과 교실 안에서 공부만 했죠라고 말했다.

누군가는 끙끙 앓고 고민할 것은 알베르토는 실천에 옮겼다.“솔직히 말하면 가기 전에는 실패라는 두려움이 있었지만 막상 다녀와보니 실패로 끝나는 실패는 없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그가 선택에 대해 두렵지 않아하는 이유이다.

 

이가영 기자 comtoggi@mail.ulsan.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