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과별 필수과목 꼼꼼히 챙겨야

입학년도에 따라 졸업요건 달라

14학번인 문수(가명)는 영어를 싫어한다. 그래서 선배들의 추천을 받아 중점교양 중에 영어와 관련된 과목을 제외하고 12학점을 다 들어 졸업요건을 이수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2014년 입학생부터는 영어와 관련된 과목이 교양필수로 지정되어 그 과목을 듣지 않으면 졸업요건이 충족되지 않는다.

우리 대학교에는 졸업을 하기 위해 충족시켜야 할 조건들이 있다. 학과에서 요구하는 조건이 있고, 학교 측에서 정하는 조건도 있다. 학과에서 요구하는 조건 중에 한 가지는 최소이수학점이고 또 다른 한 가지는 졸업필수과목이다. 최소이수학점의 경우 130학점을 이수해야 졸업이 가능한 것이 기본이지만 공과대학은 137학점, 간호학은 140학점을 이수해야 한다. 최소이수학점은 학과교과과정을 따르는 것이 기본이다. 학과교과과정은 학과에서 짜기 때문에 학과의 의견이 많이 반영된다. 예를 들어 공과대학의 경우 2008학년도에 137학점으로 이수학점이 늘어났는데, 공학교육강화가 그 이유였다. 그러나 최소이수학점을 모두 채웠다고 해서 졸업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 졸업을 하는 데 꼭 필요한 졸업필수과목이 있기 때문이다. 공과대학 중에는 졸업 작품이 필수인 곳도 있다. 학과별로 꼭 들어야 하는 필수과목이 지정되어있어 학우들이 잘 알아봐야한다.

학교 측에서 요구하는 조건은 입학년도에 따라 조금씩 달라져 학우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심은지(경찰학·2) 학우는 “선배들이 설명해준 졸업요건이랑 내가 이수해야 할 졸업요건이 달라서 당황했다”고 말했다. 먼저 교양 계에서는 08학번~13학번까지는 교양필수 없이 공통적으로 중점교양을 12학점을 들어야 했지만, 14학번부터는 교양필수를 전공별로 0~8학점 이수해야하고, 중점교양도 총 8학점(기초 2학점, 총체 6학점)을 들어야 한다. 교양필수는 원래 중점교양이었던 영어 관련 교양(영어회화1, 2, 영어 읽기쓰기, 기초실무영어)가 2014학년도부터는 교필로 지정된 것이다. 교양기초교육원 차진철 대리는 “영어강의들이 중점교양이었음에도 반강제적인 경향이 있어 학생들이 영어 관련 교양 외에 듣고 싶은 중점교양을 듣지 못했다”며 “영어 관련 교양을 교양필수로 지정함에 따라 학생들에게 중점교양 선택의 여지를 두고자 했다”고 말했다. 교양 계 외에도 13학번부터는 영어강의 A 2강좌 이수가 필수가 되었다. 또, 12학번부터는 사회봉사학점을 1학점 취득하지 않으면 졸업이 불가능하다.

이해신 학적관리팀 과장은 “입학년도에 따라 졸업요건이 조금씩 다른 경우가 있기 때문에 선배들에게 묻는 것 보다 더 정확한 것은 UWINs에서 자신의 졸업요건을 보는 것”이라며 “학적관리팀에 문의하는 것이 정확할 것”이라고 전했다.

입학년도별 졸업필수과목 및 교필(중점교양) 적용 현황

이수희 기자 milkwaysh@mail.uls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