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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귄지 1년 이내 첫 성관계 44%...결혼 후 19%
작성자 김****** 작성일 2014-07-11 조회수 2222

TV 프로그램에 기존과는 차별화 된 프로그램이 나왔다. 젊지만 어리진 않은 연예인들이 나와 남녀관계를 논한다. 주제가 성과 같은 어려운 것일 지라도 어리지 않은그들의 대화는 발칙하고 능수능란하다. 사람들은 그러한 발칙함을 처음엔 놀라움으로 받아들였다. 그러다 그것을 곧 신선한 것으로 생각하기 시작했고 그 아슬아슬한 줄타기 같은 대화를 재미의 요소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이제는 온가족이 둘러앉아 그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과감’, 최근 우리 사회가 성 주제에 대처하는 자세이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성에 관련된 주제는 절친한 지인들이 모인 사석에서 조차 말하기 껄끄러웠던 이야기였다. 하지만 최근 이와 같은 이야기들이 TV를 통해 자주 등장하고 있다. 아예 이 ‘19금 토크에 능한 진행자는 몇 년 만에 다시 전성기를 달리고 있다. 그만큼 우리나라는 성문화를 대하는 자세가 달라졌다. 이제는 그것을 부끄러운 주제로 받아들이기보다는 유희의 한 주제로 생각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결과는 우리 대학교 학우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

우리 신문은 대학생의 성문화라는 주제로 지난달 20일부터 523일까지 총 4일에 걸쳐 우리 대학교 학우 138(남성 72, 여성 66)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20문항으로 구성된 설문조사를 통해 학생들의 첫 경험피임에 대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들어봤다. 설문에는 부끄럽지만 대학생들이라면 누구나 대답할 수 있는 범위의 질문을 담았다. 결과는 당연할 수도 혹은 파격적일 수도 있는 내용이었다.

 

10명중 9, 16~22세 사이 첫 경험

응답자 138명중 61%에 해당하는 84명이 이미 성관계를 경험해봤다고 답했다. 이 중 당신의 첫 경험은 언제였습니까라는 질문에 ‘20대 초반(20~22)’라고 답한 응답자가 69%, ‘20대 중반(23~26)’로 답한 응답자가 6%, 전체 성관계 경험자 중 75%의 학우들이 대학생 시절 첫 성관계를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흥미롭게도 두 번째로 많았던 응답은 다름 아닌 ‘10대 후반(16~19)’으로 21%의 비중을 차지했다. 결과적으로 성관계 경험자 90%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 사이에 성관계를 가지고 있었다. 이는 성관계를 가지는 나이가 점점 빨라지고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

연애 시작 후 당신은 얼마 만에 첫 관계를 가졌습니까라는 질문에 대한 응답도 성관계의 시기가 빨라지고 있다는 주장에 힘을 실어준다. 절반 가까운 44%의 성관계 경험자가 만난 지 ‘100~1사이에 첫 성관계를 가졌다고 답했다. 단지 두 명의 응답자가 ‘1년 이후에 관계를 가졌다고 대답했을 뿐 모든 응답자가 그 이전에 첫 관계를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많은 학우들이 성관계를 연애의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위의 모든 항목에는 남녀 모두 엇비슷한 비중으로 항목을 선택해 남녀의 생각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성관계를 아직 경험하지 못한 학우들의 의견은 경험자들과 조금은 다른 모습을 보였다. 그들은 성관계에 대해 조금 더 신중한 편이었다. ‘성관계를 언제 처음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까라는 질문에 20대 중반(23~26)을 택한 학우들이 43%, 20대 후반(27~29)를 택한 학우들도 16%에 이르러 성관계 경험자들 보다는 신중한 선택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시기에 상관없이 결혼 후라는 항목에 응답한 의견이 19%를 차지했다는 것이다. 이 항목 응답자 10명 중 남성의 경우 한 명의 불과했지만 여성은 9명이나 이 항목에 응답해 차이를 보였다. 성관계 경험자들에게도 물었던 복수의 질문인 연애중 성관계 시기에 대해 61%의 응답자가 100~1년 사이가 적당하다 여겨 성관계 경험자들과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높은 피임의식, 첫 경험에서는 미숙해

피임에 대한 의식은 높은 편이었다. ‘당신은 성관계시 피임을 할 생각입니까라는 질문에 성관계 경험자 94%, 무경험자 100%라고 답했다. 대다수 임신에 대한 두려움때문에 피임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성병을 예방하고자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아니요로 답한 경우는 모두 성관계 경험자 중 남자였다. 그들은 콘 돔 등의 피임을 하게 되면 관계 중 쾌감이 하락한다며 피임을 거부했다. ‘본인의 능력을 자신 한다며 근거 없는 자신감을 펼치는 학우들도 있었다.

그러나 첫 경험 당시 피임의 유무를 물은 질문에는 무려 41%의 학우들이 그렇지 못했다고 답했다. A 학우는 연애라는 것이 원하는 방향대로 흘러가는 것이 아니다 예상치 못한 시점에 관계가 이뤄지다 보니 피임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A 학우와 같이 준비 되지 않은 상황에서 갑자기 관계가 이뤄져서가 가장 많은 이유로 뽑았고 그땐 피임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는 의견도 다수를 이뤘다.

가장 보편화된 피임도구는 콘 돔이었다. 알고 있는 피임도구에 대해 답해달라는 질문에 콘 돔은 가장 많은 답변을 이끌어냈다. 피임약, 생리주기 계산법 등이 그 뒤를 이었고 남성의 경우 질외 사정법을 말한 학우도 다수였다. 가장 많이 알고 있는 만큼 대다수의 학우들이 관계에 있어 을 사용했다. 피임을 하는 98%의 학우들이 피임도구로 콘 돔을 사용했고, 그것에 덧붙여 생리주기까지 계산하는 치밀한 학우들도 적지 않았다.

박병서 교수는 피임을 하는 것은 누구보다 스스로를 지키는 행동이다관계가 갑작스럽게 이뤄질 것을 대비해 콘 돔 등의 피임도구를 소지한다던지 연인의 생리주기를 계산해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하는 행동을 통해 스스로를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덧붙여 책임을 강조했다. 박병서 교수는 시대가 많이 변했다. 누구든 서로의 합의가 있다면 관계를 맺는 것은 나쁜 행위가 아니다.”그러나 갑작스러운 임신과 같은 책임이 따르는 일이 생기는 경우 누구든 그 책임을 질 수 있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설문조사의 자세한 결과는 울산대미디어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