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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 투표율에 날개를 달아줬다
작성자 김** 작성일 2014-07-11 조회수 1517

6·4 지방선거가 저번 주 막을 내렸다. 이번 6·4 지방선거는 개혁선거였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사전투표제가 부재자 투표제를 대신해 처음으로 전국 선거에서 선을 보였으며, 유권자는 최대 7장에 이르는 투표용지를 받아들어야 했다. 이 중 이번 선거의 핵심으로 여겨졌던 사전투표를 본지 기자가 직접 체험 해봤다.

이번 사전투표에는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참여했다. 전국 11.49%의 투표율로 2013년 도입 이래 가장 많은 사전투표율을 보였다. 사전 투표 이튿날인 지난달 31, 한낮에 찾은 무거동 사전투표소에도 이와 같은 반응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30도를 넘는 불볕 더위였지만 많은 사람들이 사전투표소를 찾았다. 3층에 마련된 투표소로 올라가기 전 1층에 마련된 기표소를 발견했다. 몸이 불편한 사람들을 위해 만든 거동불편자용 투표소였다. 이번 선거에서 모든 투표소에 거동불편자용 투표소가 설치된다는 사실을 확인 할 수 있었다.

 

빠르고 편리한 투표절차

3층에 올라가 투표를 위해 줄을 섰다. 생각보다 긴 줄이 이어져 있었다. 사전투표의 열기를 알 수 있는 증거였다. 차례가 되어 앞으로 나가니 신분증을 제시해 달라는 요청에 신분증을 내고 지장을 찍으니 쉽게 본인 확인이 완료됐다. 다른 선거구에서 투표하는 것이지만 본인 확인은 생각보다 쉽게 이뤄졌다. 분명 편리한 투표제도인 것은 분명했다. 신분증만 있으면 투표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본인임을 확인한 후 해당 선거구에 해당하는 7장의 투표용지가 인쇄됐다. 선거용 봉투와 7장의 투표용지를 받고 투표를 하기 위해 기표대 앞까지 서는데 채 5분의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선거관리위원회가 사전투표의 편리함을 강조한 이유를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과거와 다를 바 없는 기표대

신형 기표대가 눈에 들어왔다. 보다 밝은 분위기의 채색과 모양을 하고 있었다. 투표소를 밝은 분위기로 만들겠다는 선관위의 목표는 어느 정도의 성과를 거둔 것 같았다. 하지만 선관위에서 크게 홍보했던 가림막 없는 신형 기표대가 아니었다. 이미 가림막이 미리 설치돼 있었다. 기표소 배치 또한 홍보와는 다르게 측면설치가 아닌 정면설치가 돼 있었다. 신형 기표대의 장점을 살리지 못한 투표소 배치였다. 협소한 장소가 제약이 있었겠지만 새로운 투표방식을 체험하고 싶었던 이들에게는 아쉬움을 남겼다.

기표대에서 7명의 후보를 뽑는 일은 너무나도 어려웠다. 미리 후보자들의 면면을 살피고 왔지만 너무나도 많은 후보자가 있었기에 그 후보의 자세한 공략이 기억나지 않기도 했다. 이러한 점은 사전투표제가 앞으로 새로운 방법을 모색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이렇게 투표를 다하고 나오는데 채 10분이 걸리지 않았다.

사전투표에 참여한 강상현(경제학·2) 학우는 사전투표가 편리함 측면에서는 성공한 투표 방법 같다하지만 이렇게 후보가 많은 가운데 그 후보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는 방법을 다음 선거 땐 고민해 봐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