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대신문 기자 4인방의 성범죄 토론회- | |||||
| 작성자 | 권** | 작성일 | 2012-09-28 | 조회수 | 43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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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솜방망이로 변태를 잡을 수 있겠어?” 최근 우리 사회가 성폭력의 공포에 물들고 있다. 하루걸러 터지는 사건들과 기사들로 인해 여성들뿐만 아니라 남성들의 우려도 점점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이번 울산대신문에서는 네 명의 기자들이 모여 현 사태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사회자 : 권민성 대학부장 참석자 : 성종배 편집국장, 대학부 서연경 기자, 사회부 김윤환 기자, 문화부 김송이 기자
권민성 부장(이하 민) : 최근 우리사회에 성범죄와 관련된 사건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성폭행의 피해자가 여성인 경우가 많은데 요즘 여학우들이 느끼는 불안감이 어느 정도인지 궁금하다. 김송이 기자(이하 송) : 학교생활을 하다보면 과제다 모임이다 해서 밤에 늦게 들어가는 경우가 많이 생기는데 그럴 때 마다 밤길이 두렵다. 길을 가다 모르는 남자가 주변에 다가오면 민감해진다. 서연경 기자(이하 연) : 밤늦게 들어가게 될 경우 친구들 끼리 서로 챙긴다. 좀 돌아가는 일이 있더라도 다 같이 택시를 타고 가거나 택시를 타기전 택시 번호를 문자로 전송하기도 한다. 그리고 김송이 기자가 말 한 대로 주변에 모르는 남자가 다가오면 괜히 경계하고 피하게 된다. 송 : 특히 엘리베이터 안에서는 혹시 위협을 당할까 싶어 괜히 미리 공격준비를 하는 경우도 있다. 연 : 나도 미리 그런 일을 당할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미리 고민해 보기도 한다. 확실히 예전과는 다르게 더 예민해 진 것 같다.
민 : 그런데 그런 여성들의 반응에 남성들이 피곤한 경우도 있다. 성종배 편집국장(이하 종) : 지난 번 밤길을 가는데 앞에 여성분이 있기에 혹시나 오해할까봐 일부러 인기척을 냈는데 그래도 그 여성분께서는 뛰어가시더라. 밤길을 갈 때 여자와 마주치면 항상 고민하게 되는 것 같다. 민 : 만약 낮선 사람과 함께 길을 가거나 엘리베이터를 타게 되면 여자들은 남자들이 어떻게 해주길 바라는가. 미리 좀 제시해 달라. 송 : 같이 엘리베이터를 타게 되면 먼저 층을 눌러줬으면 좋겠다. 괜히 휴대전화를 만지거나 다른 일을 한다고 뭉그적거리면 살짝 불안하다. 그리고 여자보다는 조금 앞에 서있는 것이 여자 편에서는 그나마 좀 안심이 되는 것 같다.
민 : 그런데 최근 들어 이런 성폭행사건이 왜 이리 많이 터지는 것일까. 정말 요 근래 갑작스럽게 늘어난 느낌이다. 종 : 사회적 불안감이 높아지며 이런 사건도 많이 생기는 것 같다. 그리고 내가 생각했을 때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야동(성인 동영상)이다. 야동 때문에 그릇된 성의식이 팽배해 진 것 같다. 송 : 야동에 대한 접근이 편리해 지며 더 문제가 된 것 같다. 솔직히 이제 인터넷만 된다면 언제 어디서나 받아 볼 수 있는 것이 야동 아닌가. 김윤환 기자(이하 윤) : 그런 동영상을 보고 자신도 그렇게 하고 싶다는 모방심리도 생길 수 있을 것 같다. 이는 정말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민: 성범죄와 관련해서 우리나라의 처벌이 솜방망이 수준이라는 비난이 많다.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연 : 술을 마신 후 저지른 범죄에 대해서 우리나라는 너무 관대한 것 같다. 그런데 여기서 분명히 해야 할 것은 자발적으로 술을 마셨다는 점이다. 그것을 이유로 형을 감량하거나 법망을 빠져나가는 것은 분명 잘못된 것이다. 윤 : 우리나라 법이 조금 이상한 것 같다. 외국의 경우 성폭행 범은 무기징역을 받는 경우가 부지기수인데 우리나라는 형량이 너무 낮다. 종 : 거기에 항상 일이 터진 후에야 부랴부랴 법을 개정하려는 것 같아 아쉽다. 최근 성폭행사건이 많이 터지고 나서야 화학적 거세니 물리적 거세니 말이 많지 않은가.
민 : 그렇다면 우리 사회는 이러한 성범죄 사건들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종 : 무엇보다 강력한 법 집행을 통해 성범죄를 저지르면 큰일 난다는 것을 보여줘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송 : 성교육을 통한 예방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요즘은 어린 나이부터 성인동영상을 접 할 기회가 많다. 그런데 성교육은 훨씬 이후에 이뤄진다. 이미 애들은 알 것, 모른 것 다 알고 있는데 뒤늦게 부모들은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는 것이다. 부모세대부터 다시 성교육 방법에 대해 배워야 하지 않을까.
민 : 마지막으로 이렇게 성범죄가 만연한 우리사회에 바라는 점을 한 가지씩 말 해 본다면? 연ㆍ송 : 일단 미디어부터 자중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방송이나 신문보도가 오히려 불안감을 조성하는 것 같다. 너무 자세히 범행방법에 대해 알려주는 것은 모방범죄를 유발할 수도 있으니 자중해줬으면 좋겠다. 윤ㆍ종 : 성범죄를 저지르고도 안 잡히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그리고 잡히더라도 가벼운 처벌에 재범률도 너무 높다. 하루빨리 이러한 점들이 개선돼야 할 것이다.
이번 토론을 통해 무엇보다 성범죄에 대한 강력한 처벌이 있어야 한다는 점에 모든 기자들의 의견이 모였다. 더 이상 성범죄 자에 대해 솜방망이 처벌이 아닌 강력한 처벌을 통해 재범뿐 아니라 초범도 예방 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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