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끝 아닌 새로운 시작 | |||||
| 작성자 | 최** | 작성일 | 2012-05-18 | 조회수 | 32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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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아닌 새로운 시작 우리나라는 1960년을 시작으로 1990년대 까지 가파른 성장을 했다. 이 성장의 원동력은 베이비 붐 세대(1955~1963년)들이 한국을 위해 열심히 땀 흘린 대가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이제 베이비 붐 세대들은 노년기로 접어들면서 정년퇴직을하고 있다. 이런 베이비 붐 세대들이 은퇴를 할 경우 총 720여만 명의 은퇴자가 생길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이는 사회적 생산의 감소뿐만 아니라 은퇴 당사자들의 느낄 실망감과 공허함으로 사회전체의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있다. 이런 실망감과 공허감을 채워줄 수 있는 방법은 다시 매일 출근을 할 수 있는 일자리를 찾는 것이다. 하지만 이 또한 쉽지 않다. 노년층이 재취업을 하게 되면 청년층의 일자리가 줄어들어 노년층과 청년층의 충돌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들을 위해 임금피크제, 정년연장 등 고용 연장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뾰족한 대책은 나오고 있지 않다. 때문에 몇몇 단체들이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 중 한강의 기적을 이뤄내고 오로지 회사와 일밖에 몰랐던 이들에게 다른 해법을 제시하고 있는 ‘해피시니어’에 대해서 알아보자. 해피시니어는 전문직 퇴직자들의 비영리단체 참여를 돕기 위해 2006년 11월 희망제작소가 준비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해피시니어가 태어난 배경은 독일로 거슬러 갈 수 있다. 35년간 독일 정부기관인 독일개발원조기구에서 근무를 하다 은퇴를 한 루거 로이케는 현재 1유로만 받고 해외 원조 민간단체인 'German Watch'에서 일을 했다. 로이케처럼 일하는 사람을 ‘1유로맨’이라고 부른다. 로이케는 매일 출근해서 일할 곳이 있고 세상을 위해 봉사할 수 있어 대만족이라고 행복해 했다. 2004년 박원순 전 상임이사가 독일 여행 중 우연히 만난 로이케로부터 영감을 얻어 한국으로 돌아오자마자 ‘한국판 1유로맨’인 ‘해피시니어’사업을 설계했다. 해피시니어는 50·60대의 전문직 은퇴자에 초점을 맞추고, 단순 봉사보다는 사회에서의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한 공익활동 참여라는 점에서 기존의 노인일자리 사업이나 노인자원봉사와는 차별성을 가지고 있다. 해피시니어에선 전문직 퇴직자들은 위한 국내 최초 ‘NPO(민간비영리단체)입문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는 ‘행복설계 아카데미’를 만들었다. 2007년 9월, 1기 아카데미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16기 아카데미가 진행됐고 이 과정을 거쳐 간 수료생이 500여명에 이른다. 이들 중 약 50%가 현재 지역시민단체, 대안학교, 사회적 기업, 국제구호단체 등 다양한 비영리단체에서 대표, 전문위원 등으로 참여해 보람 있는 제2의 인생을 설계하며 생활 하고 있다. 이들 수료생 중 오랫동안 공직에 몸담아온 지방공무원들이 힘을 합쳐 ‘평택다문화 사랑봉사회’를 설립해 다문화가정을 지원하고 한글교실을 운영하는가 하면, 최근에는 퇴직교사들이 모여 만들어진 많은 단체들이 본격적으로 자원봉사활동을 시작하고 있다. 이와 같이 비슷한 직장을 가지고 있던 수료생들 중 몇몇은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도전정신을 가지고 새로운 단체를 설립하기도 했다. 고령화라는 거대한 사회문제에 직면한 요즘 해피시니어는 사회공헌 활동을 통한 인생이 이모작이라는 대안적 해법마련과 다양한 실험을 하고 있다. 오늘날 많은 비영리단체들이 인적 자원 관리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데 퇴직자의 비영리단체 참여는 하나의 해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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