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란 본래 ‘치다’, ‘자극 또는 충격을 주다’는 의미다. 이러한 스트레스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 사람이 느끼기에 기분이 나쁜 ‘distress’와 기분 좋은 ‘enstress’가 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스트레스는 나쁜 쪽으로 여겨지는 자극이다. 흔히 일상생활에서 쓰이는 용어처럼 ‘아 미치겠네’,  ‘아 엄청 스트레스 받네’ 등으로 표현된다. 캐나다 생물학자 H. 셀스는 ‘스트레스’를 크게 세 가지 영역으로 분리했다. ▲더위나 소음 등 물리학적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스트레스 ▲피로나 질병 등 생리적 요인에 의해 유발되는 스트레스 ▲대인관계로 인한 갈등과 불안 등에 의해 발생하는 스트레스다. 또한 스트레스에는 급격한 스트레스와 지속적인 스트레스가 있다. 급격한 스트레스는 자신 또는 자신 주위에서 갑자기 일어난 스트레스를 나타내며, 지속적인 스트레스는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안고 있는 고민 등을 일컫는다. 현재 많은 대학생들은 어려운 경기와 극심한 취업경쟁으로 불투명한 미래에 대해 패배감과 좌절감에 휩싸여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경우가 많다.

  우리 대학교 학우들은 어떨까. 울산대신문에서는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100명을 대상으로 스트레스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 결과 학우 86%가 평소에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답했다. 스트레스 원인에는 취업에 대한 불안(48.5%)이 가장 많았고 학업과 인간관계(21.2%)가 뒤를 이었다. 해소하는 방법으로는 음주와 흡연(32.6%), 운동(20.9%), 잠자기(20.1%) 등이었다. 정재윤(기계자동차공학부ㆍ2) 학우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대부분 음주로 푸는 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유흥적인 스트레스 해소법이 잘못됐다는 인식이 많아지면서 스트레스가 점점 전문적인 치료의 대상으로 인식되고 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종희 홍보교육과장은 “음주나 흡연은 순간적으로 기분을 전환하면서 스트레스를 푸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이라며 “이는 몸이 제대로 회복 되지 않을 뿐 아니라 다른 여파로 이어지는 문제를 낳기도 한다”고 전했다.

  최근에는 단순히 게임이나 유흥보다는 건강과 정신에 모두 좋은 스트레스 치료법들이 각광 받고 있다. 그 중 한 방법은 스트레스 클리닉에서 심리적 치료를 받는 것이다. 하지만 선뜻 스트레스 클리닉을 방문하기란 쉽지 않다. 아동청소년 심리상담연구소 권경아 미술치료사는 “스스로 자신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남으로부터 자신을 검증받는 것을 두려워 한다”고 말했다. 

  스트레스 클리닉 치료로 널리 알려진 것은 웃음, 울음, 미술심리치료 등이다. 의학계에서 대체의학으로 발표된 웃음치료는 웃는 것만으로도 면역력이 높아지는 치료법이다. 심리적ㆍ육체적 치료가 가능해 사람들의 반응은 뜨겁다. 웃음치료본부 이재우 본부장은 “웃음으로서 기분이 좋아지고 ‘인생을 웃으면서 살아야 겠구나’하는 결단력이 생기게 된다”며 “이는 긍정적 마인드의 형성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상담자들에게 슬픈 영화를 보여주고 눈물을 흘리도록 유도하는 울음치료 또한 스트레스 클리닉의 한 방법이다. 특히 이 치료법은 실컷 울고 나면 혈액순환이 잘 돼 몸이 나른하고 개운해져 치료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중에서도 우리 대학교와 가까이 위치한 울산아동청소년 심리상담연구소에서 미술치료를 받아볼 수 있다. 미술치료는 심리치료의 한 유형이며 단순히 그림뿐만 아니라 조소, 디자인, 서예, 공예 등 미술의 전 영역을 말한다. 매체나 그림을 통해서 스트레스나 심리적인 문제를 표현함으로써 자신을 피드백하는 방법으로 많은 이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주고 있다. 이곳에서는 상담자와 내담자 1:1로 상담하는 개인미술치료, 대인관계 기술을 향상시켜주는 집단미술치료, 가족의 긍정적인 변화를 위한 가족미술치료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미술치료사 권경아씨는 “라디오나 홈페이지를 통해 상담연구소를 찾아오는 사람이 늘고 있다”며 “미술치료사의 도움을 받아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한다. 또한 미술은 영속성을 지니고 있으므로 내담자가 제작한 미술작품은 자료로 보관된다. 이후 시간이 지나도 재검토를 통해 치료효과를 높일 수도 있다.

  지금까지 웃음치료, 울음치료, 미술치료 등 다양한 스트레스 클리닉적 해소법에 대해 알아봤다. 이 외에 최근엔 이색적이고 다양한 스트레스 해소법도 많이 등장했다. ▲남자친구 걷어차기ㆍ사장 괴롭히기ㆍ폐차 부수기 등 온라인 게임이 그 예다. 이 외에도 ▲기절 직전까지 숨 안 쉬고 참기▲배가 터지기 직전까지 물로 배 채우기▲미친 듯이 웃으며 뒹굴기▲책을 쌓아 올린 후 박차기로 쓰러뜨리기 등 엽기적인 스트레스 해소법도 있다.

■ 울산아동청소년심리상담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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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277-3457

홈페이지: www.uado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