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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더하기>오얏과 자두
작성자 편** 작성일 2009-05-20 조회수 3919

  오얏과 자두는 같은 열매를 가리키는 말이다. 오얏은 우리말이고 자두는 한자말 자도(紫桃)가 변한 말이다. 그런데 1988년 표준어 사정을 하던 국어학자들이 자두를 표준어로 정하고 오얏을 쓰지 못하게 했다. 이유는 ‘오얏’이 이미 죽은 말이 되었고 자두가 널리 쓰이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정말로 오얏이 죽은 말일까?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많은 성인 이씨가 있다. 이씨는 李 한자를 사용하는데 ‘오얏 리’라고 읽는다. ‘자두나무 리’라고 하거나 ‘자두 리’로 되어있지 않다는 말이다. 지금 학생들이 이 글자를 배울 때도 모조리 ‘오얏’을 훈으로 삼지 ‘자두’를 훈으로 삼지 않고 있다. 그런데 지금 사람들이 자두 열매를 ‘오얏’으로 부르지 않고 ‘자두’로 부른다고 해서 ‘오얏’을 공식적으로 도태시키겠다고 한 것은 참으로 한심한 일이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