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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우라라입니다>한국에서의 아르바이트 생활
작성자 편** 작성일 2008-04-10 조회수 3842

  안녕하세요~!! 여러분 잘 지내고 계세요? 아 벌써 4월이네요. 여기 도쿄도 이제 벚꽃이 다 피었어요. 며칠 전에 친구들과 예쁜 벚꽃 밑에서 막걸리를 마셨는데 역시 벚꽃을 보면서 마시는 막걸리. 더 이상 없는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울산대학교 ‘막동’에 있는 벚꽃도 다 폈나요? 작년에는 거기서 고기를 구워 먹었는데 너무 맛있던데요.

  이번에는 아르바이트에 관한 이야기를 쓰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작년 2월말부터 귀국하기 직전까지 울산대학교 후문에 있는 “달감치킨”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었습니다. (학교 게시판에 가끔씩 나타나는 “달감일본인”이란 바로 접니다.) 점원인 제가 손님이신 여러분께 계속 말씀 드리고 싶었던 것들을 여기서 솔직히 말하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 기본 안주로만 술을 즐기려는 손님들(한 달에 한 번 오셨어요)

손님: 저기요~ 소주하나랑 기본 안주 리필이요!

저: 네~!

5분 후

손님: 저기요~ 기본 안주 리필이요! 좀 많이 주세요.

저: 아..네~!

결국

손님: 계산 좀 해주세요.

저: 네 (뭐야~ 이 사람들 여섯 명으로 왔는데 안주 좀 시키지!!)

손님, 저희가게 안주도 그렇게 비싸지는 않아요. 메인안주 좀 시켜주시길!!


  두 번째, 자리를 자꾸 옮겨 다니는 손님들(일주일에 한 번 오셨어요)

손님: 저기요~ 이 자리가 좀 추운데요. 자리 좀 옮겨주세요.

저: 네~

30분 후

손님: 저기요~ 저희 사람 더 많이 올 건데요, 더 넓은 자리로 옮겨주시면 안돼요?

저: 네~….

  제가 일하는데 이런 손님이 가장 싫었어요. 한 번 자리를 옮기면 모든 음식을 다시 세팅해야 되는데 보통 힘든 일이 아니었어요.

손님, 달감은 점원이 많이 없거든요. 손님들 조금만 마음에 안 드셔도 참아주시길!!


  세 번째. 시킬 것을 정하지 않고 점원을 부르는 손님들(거의 매일 오셨어요)

손님1: 저기요~!! 여기 주문 좀 받아주세요~!!

저: 네, 주문하시겠어요?

손님1: 야, 뭐 먹을래?

손님2: 아무거나 시켜 빨리~

손님1: 그럼 이거 시킬래(메뉴판 보면서)?

손님2: 아니~ 그건 소주에 안 맞다이가!

결국

손님1: 이따가 시킬게요.

라고 하시는 손님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해요? 바쁠 때 이런 손님 자주 보는데 정말 이해가 안 됐어요.

손님, 솔직히 저희 많이 바빠요~ 먼저 주문하실 것을 정해놓고 불러주시길!!


  여러분 어땠어요? 혹시 여러분도 이런 행동을 하고 있지는 않아요? (저도 그랬었는데 죄송해요~) 만약 그렇다면 바로 고쳐주세요!! 저도 아르바이트를 통해서 비로소 일을 하는 사람들의 힘듦을 알게 되었습니다. 여러분 부탁드려요!! 서로 상대방의 입장을 배려하는 마음을 잊지 맙시다! 그래야 그냥 마시는 술도 더 맛있게 느껴질 거라고 생각해요. 마지막으로 손님, 이번 학기도 달감 후문점, 정문점 둘 다 다녀주시길 바랍니다!!! 그럼 여러분 중간고사 잘 치세요~!


타카하시우라라  (전 교환학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