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저는 2006년 2월부터 2007년 12월까지 울산대학교에서 유학했던 일본인 타카하시 우라라라고 합니다. 한 학기동안 울산대신문에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많이 부족합니다만 잘 부탁드립니다.
중학교 때 배구선수 김세진 선수를 보고 한국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대학교에 입학해 본격적으로 한국어 공부를 시작하고 울산대학교에 가게 됐습니다. 2년간의 유학을 통해서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배웠고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더욱 더 깊은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일본에서 취업준비를 하고 있고 대학교를 졸업하면 항공사, 여행사, 무역회사 등 한국과 일본 사이를 연결하는 기업에서 일을 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금 취업준비하고 계시는 분! 같이 열심히 해서 좋은 곳에 취직합시다.
그러면 이제 첫 글을 시작하겠습니다. 첫 번째는 저의 한국생활에서 가장 관심이 있고 가장 위험한 존재였던 한국남자들에 관한 일입니다. 일본에서는 드라마나 영화 때문에 많은 일본 여성들이 한국 연예인 특히 ‘욘사마’(배용준)에 폭 빠졌습니다. 그 ‘욘사마’의 모습을 보고 한국남자는 “착하다”, “멋있다”, “몸이 좋다” 이런 좋은 이미지가 생겼고 많은 사람들이 “ 나도 한국에 가면 ‘욘사마’같이 멋진 남자를 만날 수 있을까?” 라는 희망을 가지고 공항으로 달려갔습니다. 잠깐만 기다려 보세요! 저의 눈으로 봤을 때 적어도 ‘욘사마’ 같은 남자는 한 명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면 제가 만난 한국남자들은 어떤 사람이었는지 몇 가지만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첫째, 한국남자들은 자꾸 여자를 소개시켜달라고 합니다. “야~ 예쁜애 한 명 소개시켜줘~” 한국남자들은 이런 말을 인사말처럼 너무 자주 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그런 남자들한테 남의 힘을 빌리지 말고 직접 찾아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둘째, 한국남자들은 여자만 있으면 돈을 내겠다고 싸웁니다. “오늘은 내가 쏠게” “아니요 형~ 오늘은 제가 낸다고 했잖아요~!” 이렇게 누가 돈을 낸다고 싸우는 장면도 자주 봤습니다. 반대로 남자끼리 있을 때는 “오늘은 니가 쏴라!!” 이렇게 싸웁니다. 저는 그런 남자들한테 “무리 안하셔도 됩니다. 요즘은 여자들도 경제력이 있으니까”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한국남자들은 PC방에 가면 성격이 바뀝니다. 평소에는 온화한 사람도 PC방에 가서 게임을 시작하면 소리를 치르고 키보드를 때리고 여자친구한테 걸려온 전화까지 안 받게 됩니다. 저는 그런 남자들한테 “게임할 때의 그 집중력을 다른 곳에 쓰면 어떨까”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그런 한국남자 중에서도 예의바른 사람, 항상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사람, 도와 달라고 하면 두말없이 도와주는 사람. 이렇게 매력이 있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저는 유학생활을 통해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멋진 남자는 멋지고, 그렇지 않은 남자는 그렇지 않다는걸 새삼 느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국남자분들께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저희 유학생은 타국에서 잘 하려고 매일 매일 열심히 지내고 있습니다. 만약에 길에서 힘들어보이는 유학생을 발견하시면 따뜻한 웃음으로 도와주시고, 한국의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시길 바랍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정말로 감사드리고 이번 학기도 열심히 합시다.
타카하시우라라 (전 교환학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