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문화 키워드>신자유주의와 대학생 | |||||
| 작성자 | 편** | 작성일 | 2007-10-18 | 조회수 | 32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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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은 너무 바쁘다. 97년도 IMF이후 대학생들은 심각한 고용불안을 겪어야 했다. 대학을 나오면 웬만한 직장에 취업할 수 있다는 것은 옛말이 된지 오래되었다. “미래에 대한 불안” 90년대 후반부터 지금까지 대학생들의 의식을 지배하고 있는 말이 아닐까. 이십대의 태반이 백수라는 이태백의 시대를 지나 이십대의 90%가 백수라는 이구백의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대학에 들어온 신입생의 반 이상이 대학에서 낭만을 찾고 이상을 실현하는 것이 아닌 공부와 취업 등 진로와 관련된 것에 주된 관심이 있는 현상은 대학졸업이후의 불안한 현실을 여실히 반영하는 것이다. (2005년 한국CCC에서 대학 신입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와 같은 응답을 한 대학생이 전체의 53%에 달했다) 요즘 대학생들은 자신들만의 문화가 없다고, 이익에 부합되지 않는 일에 관심이 없다고 비판하는 수많은 논평이 있지만 대학생을 끝없는 생존경쟁의 구렁으로 몰아넣은 것은 그 기성세대였음은 쉽게 망각되는 듯하다. 98년, 99년 등록금은 동결되었고 2000년부터 본격적인 인상이 시작되었다. 이는 대학생을 생활인으로 빠르게 변모하게 만들었고 학자금 대출로 몇 천의 부채를 안고 졸업을 하게하는 주된 원인이 되었다. 이에 해마다 대학가에서는 등록금 문제가 상반기 핵심이슈로 빈번히 등장하지만 특별한 성과가 없는 상황 또한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원인이 무엇일까. 10년간의 등록금투쟁이 같은 패턴을 유지하는 것은 단지 학생회를 제외한 대다수 학우대중의 요구가 부족해서라고 답한다면 책임전가의 모습이다. 학생회의 투쟁방식만을 문제 삼는다면 마찬가지 일 것이다. 원인은 구조와 문화적 측면에서 찾아야 한다. 쌍방이 소통되고 토론되어 전체의 의견이 모일 수 있는 구조가 확립되어 있는가. 그럴만한 일반적인 마인드가 존재하는가. 대학의 문화와 대학인의 생동적인 힘의 원천은 공동체와 집단주의에 있다. 함께 어깨 두드리며 도전할 수 있는 용기 역시 수많은 이들과 함께 하는 것에서 나오는 것임을 우리는 곳곳에서 경험과 배움을 통해 알고 있다. 대학문화의 진원을 어디서 찾아야 하는 것인가. 대학인의 삶의 쳇바퀴의 원인이 자신의 이익에 민감한 대학생들에게만 있는 것은 아님을,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와 동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며 문제의 해결은 집단의 힘이 모일때 가능하다는 것으로 진단되어야 한다. 각 대학의 등록금 투쟁은 투쟁방식에 대한 논란보다 그것에 대한 구성원들의 합의와 요구를 확인할 수 있는 광장의 존재가 우선 고민되어야 한다. 또한 총의를 모았다면 함께할 수 있는 집단적인 문화적 학풍을 어떻게 세울 것인가에서 출발되어야 한다. 대학문화는 문화의 기능적인 측면보다 공동체적이고 집단적인 대학정신에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겠다. 글_이현경(한국대학생문화연대)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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