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생 경제 반올림>우리사회의 여가소비문화 | |||||
| 작성자 | 편** | 작성일 | 2007-06-05 | 조회수 | 3723 |
|---|---|---|---|---|---|
|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몇 년 전 TV광고에서 본 문구이다. 언제부터인가 많은 사람들은 이 문구에 공감한다. 금요일 오후부터 고속도로를 빠져 나가는 차들로 붐비고, 설과 추석과 같은 명절에도 연휴를 이용하여 해외여행을 다녀오려는 사람들로 국제공항은 붐빈다. 주 5일 근무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우리사회는 일 중심의 사회에서 여가 중심의 사회로 변화하고 있다. 여가시간의 증가와 전반적인 경제수준의 향상에 힘입어 사람들의 주된 삶의 관심이 일에서 여가로 이동하고 있으며, 여가를 위해 보내는 시간과 지출하는 돈의 양 또한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맞추어 레저, 스포츠, 관광, 외식, 교통 등 여가문화와 관련된 산업이 급속히 발달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선진 자본주의 사회에 비해 여가문화가 제대로 확립되어 있지 않아서 여러 가지 문제점도 발생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1960-70년대에는 근대화 과정에서 기성세대들은 생존의 문제에 급급하여 노동의 세계에 묻혀 지냈다면, 1980년대 후반부터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즐기는 삶 쪽으로 방향을 전환하면서 향락, 퇴폐업소가 증가였다. 이 시기에 높은 사치성과 소비성을 내포한 여가양식이 대도시 중산층과 일부 소수 부유층을 중심으로 확산되었고, 1990년대 우리 사회는 쾌락적이고 소비적인 여가생활이 중산층의 생활윤리로 자리잡았다(박명희 외, 2006). 향락지향적인 여가산업은 음주, 윤락, 청소년 비행의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하였고, 과소비, 도박, 섹스관광 등은 사회적인 문제로까지 나타나기도 하였다. 재미 추구라는 본성을 억누르고 일만 하였던 한국인들이 어느 정도 먹고 살만한 여유가 생기자 자극적이고 쾌락적인 재미만을 탐닉하는 잘못된 여가소비문화를 보였는데 이제는 지양되어야 하겠다. 다행히 최근에는 직장인들의 여가풍속도가 점차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데 이러한 변화가 건전하고 올바른 여가문화로 정착되기를 기대한다. 앞으로 사람들의 여가시간은 더욱 늘어날 것이고, 여가산업은 발전하며, 여가상품의 소비는 더욱 증가할 것이다. 우리 사회의 왜곡된 여가문화를 극복하고 진정한 삶의 질을 추구하기 위해 필요한 여가생활에 대해 살펴보자. 첫째, 여가소비가 상업화되고 획일화된 여가상품을 소비해야 된다는 관념에서 벗어나 자기 나름의 재미와 경험과 멋을 추구해야 할 것이다. 자신이 진정 행복해 하는 일을 찾고 삶의 재미를 회복하는 것이 진정한 여가의 의미이다. 둘째, 늘어난 여가시간을 개인의 재충전과 가족화합의 기회로 삼아 그동안 못했던 분야에 도전해 보거나 가족과 보내는 시간을 늘리거나 지역사회에 봉사 하는 등에 사용한다면 사회 전체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다. 즐거운 여가 활동을 위해서는 먼저 자신이 몰입할 수 있는 자신만의 여가활동을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셋째, 여가활동을 할 때 환경문제를 고려하여 무분별한 개인적 욕구와 지나친 소비를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아직 우리사회에는 여가 인프라나 여가기술이 부족하므로, 문화의 생산과 소비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사람들이 다양한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여가에 대한 교육이 이루어져야 하겠다. 또한 사회적으로 사람들이 자신에게 적합한 여가유형을 선택하는데 도움을 주도록 여가정보가 제공되어야 하며, 건전한 여가를 위한 사회적 분위기 조성도 필요하다. 정부에서도 사람들이 경제적 부담 없이 여가활동을 하도록 지원하기 위해 충분한 여가공간, 문화시설,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 등 여가에 대해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정책도 필요하다. 글_허은정(아동가정복지학) 교수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