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생 경제 반올림>우리사회의 과소비 | |||||
| 작성자 | 편** | 작성일 | 2007-04-11 | 조회수 | 328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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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소비자로서 상품을 구매하고 소비하며 살아간다. 우리사회의 과소비는 두 가지 측면에서 나타난다. 첫째는 사치의 대중화이다. 최근 우리 사회의 사치풍조는 세계적인 사치의 보편화 추세, 소득증대와 소비취향의 고급화, 사치품의 대중화, 감성적이고 쾌락적인 소비세대의 등장 등 경제, 사회, 문화적 요인들이 모두 복합되어 나타난 결과라 할 수 있다(김난도, 2007). 과거에는 특별한 부유층들의 전유물이었던 사치가 점차 일반 대중화되고 있다. 대한주부클럽연합회의 2005년 조사에 의하면 우리 국민의 약 40%가 고가의 해외 유명 브랜드를 구매한 경험이 있다. 둘째는 상류층의 불필요한 과소비다. IMF 이후 우리사회는 소비의 양극화가 두드러졌고, 기업들은 수익성에 가장 큰 도움이 되는 상류층 고객들을 잡으려고 임페리얼마케팅, 귀족마케팅, VIP마케팅 등을 펼치고 있다. 김난도(2007)는 사치품을 구매하는 고객들을 세 가지 유형으로 분류했다. 자수성가한 ‘전통부자들’은 사치를 별로 하지 않지만, 단기간에 큰돈을 번 ‘신흥부자들’은 사치품을 거리낌 없이 구매하는 경향을 보이며, ‘가짜부자들’은 돈도 없으면서 신흥부자들의 소비를 흉내 낸다. 최근 사회적 유행어인 ‘된장녀’는 가짜부자에 속한다. 자기 분수를 모르고 명품으로 치장하는 여자를 비꼬아 말하는 ‘된장녀’는 김원희와 현영이 펼치는 개그드라마를 통해 폭소를 자아낸다. 경제학적으로 과소비란 자신의 소득범위 이상으로 소비하는 것을 말한다. 과소비의 원인은 여러 측면에서 찾을 수 있지만 사회, 심리적 동기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볼 수 있다. 대표적인 과소비의 사회, 심리적 동기들에는 다음과 같은 세가지가 있다. 첫째, 자기의 지위, 능력, 부를 남에게 과시하고자 하는 동기가 있다. 이런 동기를 가진 사람들은 자신이 속한 집단(예, 골프를 같이 치는 사람들)의 소속감을 중요시하고 남에게 자신이 어떻게 보여지는가를 중요시하는 경향이 있다. 둘째, 소비를 통한 자아도취의 동기가 있다. 이런 동기를 가진 사람들은 주로 물질적 소유물을 통해 자신의 환상을 이루고 자신의 자아를 소유물을 통해 판단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셋째, 주변 사람들이 명품을 사고 과소비를 하는 걸 단순 모방하려는 동기가 있다. 이런 동기를 가진 사람들은 자신감이 부족하고 의존심이 강한 경향이 있다. 어떤 젊은 사람들은 사고 싶은 명품을 사기 위해 점심을 라면으로 때우고 아르바이트로 힘들게 돈을 모으며, ‘진짜’ 명품 대신 ‘짝퉁’을 구매하기도 한다. 과소비는 개인적, 사회적으로 많은 문제점들이 있다. 우선 개인적으로 과소비는 낭비를 조장하고 자신의 소득을 건전하고 효율적으로 배분하지 못하게 한다. 개인적 가치 면에서도 행복이나 자아실현과 같은 가치보다 쾌락, 물질주의적 가치를 중요시하게 만들 수 있다. 사회적으로 과소비는 소수의 가진 자들과 다수의 못가진 자들 사이의 위화감을 조성하고 갈등을 일으킬 수 있다. 또 일부 사람들에게는 극단적인 행동을 부추겨서 백화점에서 명품을 훔치기도 하고, 일부는 명품을 사기 위한 돈을 마련하기 위해 절도나 강도를 저지르기도 한다. 우리사회에서 개인이 무엇을 소비하는가, 얼마나 소비하는가는 개인의 자유다. 그러나 개인의 건전한 가치관과 효율적인 자원 배분과 저축을 위해서는 과소비는 피해야 한다. 또한 서로 나누고 보살펴주는 건전한 사회를 위해서도 과소비는 자제해야 할 것이다.
글_허은정(아동가정복지학)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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