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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거리>올해 “바보사거리, 차없는 거리 안된다”
작성자 강** 작성일 2006-03-09 조회수 2921

  어딜 가야할지 몰라 허둥대는 모습을 빗대어 이름 지어진 우리 대학교 대학로 ‘바보사거리’. 2006년 차 없는 거리 공사착공 예정이었던 바보사거리는 현재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여전히 빼곡히 주차된 거리에 학우들은 차와 차 사이를 위태롭게 거닐고 있고, 지금쯤 공사 준비가 한창이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변화도 없다.

  ‘바보사거리 차 없는 거리 만들기 사업’은 2004년 울산대신문의 문제제기를 시작으로 차 없는 거리 문화재 등을 거치며 결국 남구청으로부터 2006년 차 없는 거리 만들기 공사착공을 약속 받았다.


  그러나 취재 결과 예산부족으로 바보사거리에 대한 당초계획이 무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남구청 건설과 김진영 주사는 “바보사거리 차 없는 거리 조성을 위해서는 설계비와 관교체 등을 포함해 약 35억원이 든다.”며 “올해 이를 위한 예산확보를 하지 못해 연기된 상태”라고 전했다. 특히 돈을 지원해 줄 시청 측과 남구청 측 모두 바보사거리에 대해 중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그동안 이를 추진해온 직원도 모두 없어진 상태여서 사실상 바보사거리 차 없는 거리 만들기 사업은 백지화된 상태다.


  차 없는 거리 만들기 사업이 연기됐다는 소식에 바보사거리 주변 상인들은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CNA 최승기 사장은 “매년 수천명이 입학ㆍ졸업을 하는 울산대 학생들을 위해 35억이라는 돈은 결코 크지 않다”며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차 없는 거리는 꼭 돼야 한다”고 전했다. 또 꽃집 운영을 하고 있는 이홍기 씨는 “올해부터 차 없는 거리가 되는 줄 알았는데 남구청에서 왜 약속을 지키지 않는지 모르겠다”며 우리 대학교 학생들과 주변 상가의 상인들의 여론이 차 없는 거리 조성에 중요하다고 밝혔다.


  2004년 총학생회장을 역임하며 바보사거리 차 없는 거리 문화제를 준비한 바 있는 최선중(국어국문학ㆍ4) 학우는 “2004년 이후로 ‘바보사거리 차 없는 거리 사업’이 흐지부지 된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또 “지속적인 학우들의 관심과 주변 상가와의 연계 활동으로 차 없는 거리를 조성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최수임(회계학ㆍ2) 학우는 “바보사거리에서 차가 지나갈 때 큰 경적소리를 내 당황한 적이 많다”며 남구청의 약속을 지켜주기를 바랬다.


  바보사거리에 대한 지원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김진영 주사. 하지만 바보사거리 차 없는 거리조성은 예산확보만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학우들 여론도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2004년, 바보사거리 공사착수 약속을 남구청에서 받아낼 수 있었던 것도 차 없는 거리를 바라는 학우들의 여론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에 학우들 여론의 힘이 다시 한번 필요한 시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