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설>외모제일주의 | |||||
| 작성자 | 울**** | 작성일 | 2005-10-11 | 조회수 | 23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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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고 건강한 얼굴이며 몸이야 여성 보편의 바람이리라. 하지만 눈, 코, 얼굴뼈, 또 배, 허리, 종아리의 변형을 강제당해야 하는 풍조는 비정상이다. 갖은 부작용을 지적하지는 않겠다. 대개 육신의 후유증이고, 고유한 능력과 개성, 인권의 짓밟힘을 비롯한 정신적, 물질적 소모와 사회적 후유증일 것이다. 성형과 다이어트의 드러난 배후에는 우선 대중매체가 놓여 있다. 대중적 영상과 인쇄 매체 속의 신데렐라가 되려면 거듭 칼집을 내야 한다. 옛날 남자시대에는 상상도 못 할 엽기다. 더 은밀한 배후에 광고주의 자본이 놓여 있다는 말이다. 자본의 인생삼락은 무차별한 돈벌이일 수 있다. 돈버는 전술의 하나가 상품의 실질가치와 무관한 허구적, 선정적 광고다. 견물생심의 광고이기에 열 번 찍으면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그러기에 자본은 기술개발이나 미래보다는 선정적 광고와 찰라에 아낌없이 투자한다. 물론 신데렐라를 꿈꾸는 연예인은 거듭해서 칼을 맞아야 한다. 광고주의 요구이기 때문이다. 모방심리와 소비심리에 집요하게 자극받은 여성들도 이제는 자발적으로 칼을 맞는다. 근본배후는 사실상 양키적 가치관이다. 성형의 쌍꺼풀과 오똑이 코는 바로 양눈이고 양코가 아니던가. 빨강, 노랑, 파랑 머리도 양머리다. 자본가가 연예인과 취업면접 여성에게 요구한 성형의 내용이 그런 것이라면 우리 자본가의 가치관도 결국 양자본의 그것을 베낀 거라 해도 좋다. 우리 자본은 어제나 오늘이나 양자본에 종속된 것이다. 하기야 밥상도 빵상에 가깝다. 각계각층의 문화와 정신, 자본이 양색으로 깊게 병든 거다. 주권인들 양색 아니랴. 정치, 경제, 군사, 문화, 교육 주권 그 어느 쪽도 온전한 게 없다. 우리에겐 군사주권의 핵인 전시작전권이 없다. 금싸라기 회사들 이미 미국에게 넘어간 지 오래고 살아남은 삼성전자나 현대자동차, 포철 등의 주식들마저 60% 이상은 양키자본에 다 사냥당했다. 이러니 말로만 흑자일 뿐 적자와 실업, 비정규직에 다름아니다. 대중매체나 자본가의 교묘한 상품전략을 헤아리고 견제하는 일도 중요하고 자신의 능력을 개발하거나 개성대로 배짱대로 살아가는 건 더욱 중요한 일일 것이다. 하지만 다 미봉책일 따름이다. 강남이나 종로의 수준 높은 세련미나 재능들도 실업의 파고를 이길 수 없는 사회구조이기 때문이다. 이 총체적 악성 사회구조의 근본배후는 미국이다. 얼굴과 몸을 향한 엽기적 학대가 오히려 미화되는 현상은 식민지적 노예문화의 반증일 수밖에 없다. 그러기에 성형이나 경제의 비극적 엽기를 없애나가는 근본방도는 무엇보다 정치적, 정치군사적 자주권의 회수다. 정치적 주권이 훼손된 조건에서 경제와 문화의 회복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온갖 실용주의를 동원해봐야 헛고생이다. 민족의 반쪽 북은 끝내 핵과 6자회담을 통해 미국을 패퇴시키고 있다. 남쪽은 우선 숭미와 공미, 친미로 상징되는 60년 묵은 식민지의식부터 뇌 속에서 뽑아내야 할 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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