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화상>스포츠센터, 학우들이 중심에 있어야한다 | |||||
| 작성자 | 이** | 작성일 | 2005-09-27 | 조회수 | 429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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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3년 9월, 착공식을 치루며 많은 이들의 기대를 모았던 스포츠센터가 다음달 28일 완공을 앞두고 있다. 하루는 지붕이 올라가고, 하루는 건물 색이 입혀지며,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스포츠센터의 모습에 학우들은 ‘벌써’라는 탄성을 자아낸다. 새로운 건물이 들어서면 이리저리 기웃거리게 되는 것이 어쩔 수 없는 사람들의 심리라고 했던가. 벌써부터 스포츠센터에 대한 학우들은 관심은 지대하다. 그러나 이러한 학우들의 탄성 뒤에는 스포츠센터에 대한 막연한 기대와 함께 아쉬움이 묻어있다. 학우들의 복지증진을 위해 이용돼야 할 시설에 아이러니 하게도 학우들만 ‘쏙’ 빠져있기 때문이다. 지난 20일, 울산대신문사에서 학우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아산스포츠센터 관련 설문조사’에 따르면 학우들이 생각하는 스포츠센터 발전방향은 ‘학우들의 복지증진을 위해 사용돼야 한다’는 의견이 과반수를 훌쩍 넘은 76.3%를 차지했다. 이러한 설문조사 결과는 스포츠센터가 학우들의 눈높이에서 학우들의 이익을 최우선적으로 반영해야 한다는 논리와 일맥상통한다. 하지만 이러한 학우들의 바람과는 달리 학교에서는 학우들이 스포츠센터에 무엇을 원하는지, 어떤 시설이 들어서야 하는지에 관한 학우들의 여론수렴 과정이 부족했다. 학우들이 여론수렴이 충분히 됐다면 학우들의 문화와는 거리가 먼 ‘실내골프장’이 들어섰을까? 학내에 들어서는 시설이니 만큼 시설구성에서부터 변경사항까지 학우들에게 알리고, 더 불어 학우들의 목소리를 들어보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요소다. 그러나 학교에서는 이러한 절차를 ‘필수’가 아닌 ‘선택’으로 생각했나보다. 지난해 12월에 완공 예정이였던 스포츠센터 공사가 왜 10개월 가량이나 연기됐는지, 스쿼시 장이 왜 갑자기 실내골프장으로 변해버렸는지, 스포츠센터 운영으로 인한 수익금은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는 학우들은 모른다. 모든 것이 절차상으로 확정된 후에 정작 학우들은 가장 나중에 알고 만다. 그리고 결정된 사안에 대한 문제제기는 언제나 학우들의 때늦은 ‘뒷북’에 그쳐진다. 그런데 이게 웬일! 완공을 한 달 남짓 앞둔 지금 스포츠센터가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시설안내와 각 종 강좌 프로그램을 알리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첫 번째 절차인 학우들의 여론수렴을 건너 뛴 채, 두?세번째 절차인 시설홍보에만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학우들의 복지시설에 대한 근본적인 절차를 잊고 있는 셈이다. ‘학교의 진정한 주인은 학우’라는 말이 있다. 익숙하다 못해 때론 진부하게 들리는 구절이다. 그 와 동시에 가장 지켜지지 않는 구절이기도 하다. 그러나 나는 이 단어를 좋아한다. 소위 ‘짧고 굵은’, 몇 글자 안 되지만 모든 대학 문제를 푸는 기본원칙이기 때문이다. 스포츠센터, 그 논의의 중심엔 학우들이 있어야 한다. 학우들의 의견수렴이 없다면 반쪽짜리 스포츠센터 일 수 밖에 없다. 온전한 하나의 스포츠센터는 과연 나의 바람일 뿐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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