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플>필리핀을 다녀오다 | |||||
| 작성자 | 이** | 작성일 | 2005-03-22 | 조회수 | 23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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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집을 오래 떠나기가 처음이었고 친구들과 여행도 다녀보지 못한 나에게 4주간의 필리핀 어학연수는 신선한 경험이었다. 주위에서 필리핀은 영어발음도 이상한데 왜 하필 필리핀이냐, 혼자서 괜찮겠느냐. 그리고 부모님께서는 위험할 것이라고 걱정하셨지만 가보니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어떻게 되든 살아가는 것 아니겠는가. 마닐라에 도착해서 공항 밖으로 나오자 긴 옷을 입고 있던 나는 숨이 막혔다. 사진에서야 볼 수 있던 야자수가 가로수로 심어져있는 모습은 이국적이라는 단어 하나만으로도 표현이 가능했다. 엄청나게 큰 광고판에는 패리스 힐튼이 곰인형을 안고 있었고, 로날드 아저씨도 우릴 반겨줬다. 국내선으로 갈아타기 위해 공항으로 가서 짐을 부치고 보니 약 4시간이나 남아있었다. 나는 노래를 들으며 짐을 지키고, 슈퍼에 가서 종업원에게 말도 걸어봤다. 처음이라 어찌나 버벅거리게 되는지! 승무원을 포함해서 필리피나(필리핀 여성)들의 유니폼은 정말 충격이었다. 미니스커트인데다가 플레어였다!! 거기다가 허리도 엄청 짧고 다리는 어찌나 긴지! 지루했던 몇 시간도 지나고, 3주동안 묵을 바콜로드 시티에 도착했다. 바다와 인접해있어서인지 네이버에서 봤던 것과는 달리 나름대로 겨울임에도 습도가 매우 높았다. 어학연수를 위해 버스와 비슷한 대중교통을 타고 통학했는데 그것을 지프니라고 한다. 트럭을 개조한 것처럼 생겼는데, 사람이 13명까지 탈 수 있고, 요금은 5페소, 우리나라 돈으로 100원정도이다. 요금을 전달할 때에는, 바야드라고 말한다. 내릴 때에는 기사에게 루갈랑이라고 외쳐야한다. 지프니 외에도 특이한 교통수단이 있었는데, 오토바이 옆에 사람이 4명이 탈 수 있게 되어있는 것으로 트라이시클이라고 불렀던 것 같다. 필리핀에서는 맥도날드 시급이 우리 돈으로 약 1천원쯤이라고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보다 실업률이 높으니 물가 차이가 실제로는 3배 이상 나는 것이다. 백화점 푸드코트에서 밥을 먹어도 한 끼에 1~2천원이면 충분했다. 마사지센터에서 받는 사우나를 포함한 아로마 마사지가 8천원이었고, 집에서 받는 마사지는 3천원이었다. 그리고 나이키나 아디다스 등에서 쇼핑을 해도 부담이 적었다. 택시를 타도 2천원 이상 나온 적이 없었다. 동남아이니 열대과일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었다. 과일을 좋아하는 나는 과일을 먹는데 용돈을 많이 썼다. 바나나의 종류도 많았고, 포멜로, 란소네, 마랑, 파파야, 잭 프룻, 스타애플, 망고스틴, 치쿠 등 처음 보는 과일들도 맛볼 수 있어 기뻤다. 하지만 역시 망고가 압권이었다. 망고가 1kg에 3~6개정도 되는데, 800원에서 1200원이면 살 수 있었다. 한국에서는 망고 주스도 먹지 않았는데 필리핀에서의 망고에 반해서 들어올 때 4kg를 숟가락으로 긁어서 통에 담아 밀반입해왔다. 두리안은 시도해보지 못하고 돌아와서 아쉽다. 짧은 글에 4주간의 첫 해외여행을 다 적기는 너무 부족하다. 가서 정말 많은 추억을 가져왔기에 하고 싶은 말이 너무나도 많지만 내가 인상 깊었던 몇 가지만 이야기해봤다. 물가도 싸고, 과일도 먹을 수 있으니 한번쯤은 다녀오라고 권하고 싶은 나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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