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돈키호테>남녘에서 펼치는 축구의 꿈 | |||||
| 작성자 | 김** | 작성일 | 2005-03-07 | 조회수 | 23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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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고, 남과 북이 하나가 되는 계기도 마련해 줬던 스포츠, 바로 축구다. 2004년 대학축구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우리 대학교 축구팀. 그 감독으로 전 북한 축구대표팀 문기남 감독(57)이 임명됐다. 탈북한 북한 축구계 인사가 국내 축구팀의 사령탑에 오른 것은 처음이라며 각종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는 문 감독을 만나봤다. 문 감독은 탈북자 출신 축구계 인사라는 점 때문에 최근 인터뷰 요청을 많이 받은 듯, 얼굴에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첫인상도 무뚝뚝해 보여서 조금은 걱정했지만, 그가 우스갯소리도 해가며 인터뷰에 응해줘, 편안한 분위기에서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 다시 꿈을 펼칠 기회가 오다 문기남 감독은 1970년부터 1979년까지 북한 축구대표선수로 활약했고, 그 후로 북한 대표팀 뿐 아니라, 북한 청소년 대표팀, 여자 대표팀 등의 감독을 역임하면서 지도자의 길을 걸어왔다. 2004년 초 탈북한 후, 지난 2월 11일, 문 감독은 우리 대학교 축구팀에 합류해 훈련을 시작했다. 그는 1991년 세계 청소년 축구선수권대회 때 남북 단일팀의 북측 코치를 맡았었다. 당시 남한 축구계 인사들과 맺었던 인연으로, 남한에서도 계속해서 축구 지도자로서의 인생을 살 수 있게 됐다. 그는 “예전부터 알고지낸 남한 축구계 지인들의 추천으로 울산대에 오게 됐다”며 “남한에서 지도자의 꿈을 이루게 돼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 선수들과의 생활 그는 부임해온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은 선수들의 동정을 지켜보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 매일 훈련을 하고, 최근 미포조선 축구팀, 현대 호랑이 축구팀과의 연습 경기도 가지며 전술을 가다듬고 있다. 그는 “현재 선수들과의 일대일 면담을 통해 개개인을 파악해 가는 중”이라며 “이를 통해 선수들과 좀 더 친해지고, 그들에게 자신감도 심어주고, 어려워하는 점에 대한 조언도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선수들과 남한선수들의 차이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는 “북한 선수든 남한 선수든 다른 점은 분명히 있지만, 형제이고 한 핏줄인 만큼 공통점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그는 “며칠간의 훈련으로 본 선수들은 아주 뛰어나다”고 덧붙이며 선수들에 대한 신뢰를 내비쳤다.
▲ 부담감 크지만 성과 얻어낼 것 울산대 축구팀은 지난 2004년 전국체전과 전국 대학축구선수권대회에서 2관왕을 차지하면서 창단 12년 만에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이러한 팀을 맡게 되면서 문기남 감독은 부담감으로 어깨가 무겁다. 그는 “앞으로 울산대가 축구 명문이라는 위치를 유지ㆍ계승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 전했다. 그리고 남북의 축구기술을 접목시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어내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또 그는 “북한 대표팀 감독 출신이라는 것에 더 이상 관심을 두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세간의 관심이 부담스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오는 13일 남해 공설운동장에서 개최될 대통령배 전국 축구대회가 그의 첫 데뷔 무대가 될 예정이다. 그는 이 대회에 초점을 맞추고 혼신을 다해 훈련에 임하고 있다. 문기남 감독의 첫 경기에 좋은 결과가 있길 기대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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