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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플>자전거 왕국
작성자 김** 작성일 2004-10-11 조회수 1693

  중국을 한번이라도 다녀온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생각해 봤을 중국의 자전거 문화.

  중국의 자전거 보유대수만 해도 5억4천만대로 미국 인구의 두 배가 넘는다.

  중국의 도로를 보면 우리나라에는 없는 차선이 하나 더 있다. 자전거의 원활한 통행을 위한 자전거 전용차선이 바로 그것이다. 이렇듯 중국에서 자전거는 이미 서민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서민의 발’이 되었다.


  중국에서도 자전거가 제일 많은 도시가 천진(天津)이다. 이 곳에서 만드는 자전거가 중국 전 지역으로 보내지고, 또한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 각국으로 수출이 된다. 천진에서 유학 생활을 하던 나는, 처음 천진에 도착했을 때 경악을 금치 못했다. 사람도 사람이지만, 자전거 주차장에 세워져 있는 엄청난 수의 자전거를 보고 있자니 입을 다물 수 가 없었다. 무질서한 마구잡이 주차가 아닌 오와 열이 비교적 잘 맞춰져 있는 그런 주차였다.


  하지만 이 자전거가 너무 많다보니 이로인해 발생되는 문제도 적지않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자동차 도로로 튀어나오거나 자전거의 역주행, 보행자들의 무단 횡단으로 인하여 교통 체증을 야기하는가 하면, 그로 인해 교통사고도 빈번히 일어난다. 나 역시도 비록 큰 사고는 아니었지만 자동차와 충돌하는 사고를 당한 기억하고 싶지 않은 사건도 있었다.


  현재 중국 전국적으로 1995년을 정점으로 자전거 보유대수가 점점 감소하고 있다고 한다. 게다가 북경시는 교통 혼잡지역에서 자전거 통행을 시범적으로 통제하기 시작했고, 상해는 2010년부터 자전거의 도심 통행을 금지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러한 자전거의 감소 원인은 국가가 주택을 제공하지 않고 본인이 직접 구입토록 하면서 가정과 직장과의 거리가 멀어져 출·퇴근이 불편해졌기 때문이다.


  얼마 전에 TV에서 중국 사람들이 한국의 자동차를 선호한다는 보도가 있었다. 그래서 한국 중고차 시장에서는 거의 폐기 처리될 정도인데도 손을 보고 페인트칠로 새 옷을 입혀서 수출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조금은 아쉽겠지만, 앞으로 중국에 가더라도 그곳의 명물인 자전거 행렬은 보기 힘들 수도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