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00만 관객시대의 그림자 | |||||
| 작성자 | 박** | 작성일 | 2004-04-12 | 조회수 | 13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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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1일 한국 영화사에서 처음으로 ‘실미도’가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고 언론이 떠들썩한 적이 있었다. 그리고 언론은 4월 3일 ‘태극기 휘날리며’의 전국 관객 수가 ‘실미도’의 그것을 추월하였다고 일제히 보도하였다. ‘실미도’에 이어 ‘태극기 휘날리며’가 잇따라 전국 관객 수 1000만 명을 넘어서자 TV의 뉴스며, 신문이며 어디에서든지 드디어 영화 관객 수 1000만 명의 시대가 도래했다고 흥분을 하고 소란을 떨었다.
하지만 그 두 영화의 1000만 관객 뒤에는 수많은 흥행에 실패한 영화들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물론 내용이 진부하고 따분해서 관객들의 흥미를 끌지 못해 일찍 간판을 내린 영화들도 있겠지만, 언론이 그 두 영화에 집중하여 보도를 함에 따라 관객들도 그 두 영화들에만 집중하게 되고 다른 영화들은 외면당했기 때문에 작품성이 뛰어나지만 일찍 간판을 내린 영화들도 적지 않다. 작품성이 뛰어난 영화들이 일찍 간판을 내리게 되고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해 더 이상 영화를 찍을 수도 없는 상황들이 벌어진다면 영화 제작자들은 흥행을 위한 영화만을 만들려고 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대형 영화, 흥행이 보증되는 감독, 배우 위주의 영화 문화가 나타나게 될 것이고 자연히 영화의 수준이 떨어지고 영화 관객 수도 감소하게 될 것이다 문화의 종류에는 영화 외에도 많은 것들이 있다. 예를 들어 스포츠, 예술인들의 전시회, 가수들의 콘서트 등도 문화이다. 이렇게 문화의 종류에는 영화 외에도 많은 것들이 있으나 현재 언론은 다른 것들은 제외시키고 오직 영화에만 집중시키려 하고 있다. 언론으로 인해 사람들의 시선이 영화에 집중되면 집중될수록 영화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고 점점 발전을 하겠지만, 그에 반해 상대적으로 시선을 덜 받게 되는 다른 문화들에 대한 투자는 줄어들게 되어 수준이 뒤쳐질 수도 있다. 언론 매체라는 것은 어떤 정보를 대중에게 신속하게 전달 하는 장점을 있다. 반면에 각 언론 매체들마다 자기들의 언론관을 가지고 있는데 시민들이 그런 언론사들의 가치관을 거리낌없이 받아들이게 된다면 시민들은 자기도 모르게 언론사의 뜻대로 동화될 수도 있다는 단점도 있다. 이렇듯 언론 매체의 영향력은 실로 대단하다. 언론사들은 이런 언론 매체의 영향력을 다시 한번 되새겨보고, 어느 한곳으로 치우치지 말아야 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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