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 탄핵과 관련해 온 나라가 뜨겁게 ‘타오르고’있다. 이는 비단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세계의 시선이 우리의 정치, 그리고 국민들의 여론에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현재상황은 경우가 다르지만 마치 한일월드컵 때 뜨겁게 타올랐던 모든 국민들과 세계가 놀랐던 그때를 방불케한다. 그리고 그 속에서 우리는 ‘4강신화’라는 대한민국 축구사의 혁명을 일으켰다. 이러한 월드컵 때의 모습과 결과가 정치판에도 그대로 일어날 것임은 분명한 이 시대의 대세이자 요구다.
이번 사태를 바라봄에 있어 16대 국회가 무슨 권한으로 대통령을 탄핵한다는 말인가. 국민의 대표임을 온갖 비리와 부정부패로 짓밟아버린 그들에게 부여된 국민의 요구는 오직 ‘국회개혁’뿐이다. 적어도 지금 그들이 여전히 국민의 대표라고 자부한다면 정치가 더러워 차를 몰고 국회 안으로 돌진하는 자, 분신자살하는 자, ‘시일야방성대곡’을 내걸고 행진하는 자들의 아픔을 통감하고 눈물로써 사죄해야 함이 옳을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의 행동에 있어 심판할 수 있는 존재는 ‘16대 국회’가 아닌 ‘국민’이다. 전국적으로 일고 있는 탄핵반대 시위는 단순 ‘부당하다’는 의미만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다. 이는 어느 정치인이 말한 표현 그대로 탄핵이 국민들에게 ‘교육적 효과’를 끼친 것이다. 정에 약하고 하루살이에 아무리 바쁜 우리들일지라도 ‘이제 더 이상 두고 봐서만은 안된다’는 ‘시대적 사명’말이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그 길은 4월 15일을 ‘개혁의 시대’로 만들기 위해 각자 소신껏 투표해야한다. ‘내 일이 아니다’, ‘누가하든 마찬가지다’는 생각을 버리고 언론매체에서 전하는 내용들, 시민단체를 비롯한 각 지역 후보자들이 제공하는 정보를 유심히 살펴봐야한다.
시대의 흐름은 그 시기 대중들의 의식수준을 반영한다. 모두가 비난하고 분노하는 16대 국회가 누구로부터 권력을 부여받았는지를 깊이 생각해봐야 할 때이다. 이번에도 유권자가 ‘무관심’하면 4년 동안 17대 국회의 정치활동을 ‘개혁에 대한 칭찬’이 아닌 다시금 ‘술안주’로 만들어버릴 수 있다. 4월 15일, 부디 올바른 선택과 참여를 통해 현실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후세로부터 비판받지 않을 우리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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