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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장칼럼>학생회, 수습기간 가지자
작성자 정** 작성일 2003-11-20 조회수 2723

  이제 학생회 선거기간도 후반기로 들어섰다.
  “안녕하십니까 후보 ○번입니다.” 이 외침을 못 들을 것이라 생각하니 벌써부터 섭섭한 마음도 든다. 학생회 선거는 1년 대학 생활 중 가장 크고 의미 있는 행사라고 생각한다. 어느 행사보다 열기 있고 우정과 믿음이 하나로 똘똘 뭉치는 모습들을 볼 수 있다. 물론 자신들의 선본끼리 함께 할 때 더욱 빛을 내지만.


  그러나 선거기간이 끝나면 학교가 쥐 죽은 듯 조용해진다.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말이다. 선거 기간 동안 ‘이러한 것을 하겠다’, ‘이러한 학생회가 되겠다’는 그 열띤 홍보를 보면 바로 그 진가를 보여줘도 시간이 부족 할 텐데 다음 개강이 올 때까지 숨어있는 경우가 많다. 선거기간이 끝난 후 이전에 열심히 나에게 인사했던 사람과 우연히 눈이 마주 쳐 어떻게 해야 할지 등의 고민을 몇몇 학우들은 해 본적 있을 것이다.


  총학생회의 경우 1년 학생회 사업의 시작인 등록금 책정이 방학 때 이뤄진다. 그래서 인지 ‘학우가 없는 시기라서’, ‘현 제도의 문제점 때문에’라는 이유로 등록금 고지서가 나오고 일부 학우들이 이미 납부 한 후 등록금 투쟁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어떤 여러 가지 방법으로 이 틈을 채울 수 있겠지만 이 시기는 이미 많은 학우들이 ‘이미 등록금 냈는데’라는 생각으로 그 의지가 많이 꺽여 있을 것이라 본다. 또 이번 2003년을 시작하면서 학생식당가격이 이전 학생회와 합의 본 것이라며 어떠한 여론 수렴도 없이 올랐던 일도 있었다.


  이에 새로운 학생회들은 지금 학생회탐방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라 했다. 지난 학생회가 어떤 성과를 이뤘고 어떤 미흡한 점이 있었는지에 대한 평가뿐만 아니라 예산, 지난 학생회의 이야기를 철저히 들어야 한다. 또 현 학생회와 함께 사업을 진행하면서 수습 학생회 기간을 가지는 것도 좋겠다.


  어떤 이들은 선거만 끝나면 땡이라는 생각에 힘든 운동기간을 견디기도 한다. 그러나 선거운동 기간은 학생회를 준비하는 과정 중 가장 기본이라 볼 수 있다. 선거결과에 승리한 선거운동 본부의 함성소리는 끝났다는 안도가 아닌 시작하는 사람들의 희망 찬 소리여야 할 것이다. 많은 학우가 이번 2004년 학생회를 하루 빨리 보고 싶어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