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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지는 마스크, 재활용 대책 없어
작성자 이** 작성일 2021-06-02 조회수 449

하루 2,000만개 무분별한 배출 

 

필터·끈 분해 300년 이상 걸려 

 

감염 위험으로 분리수거 안 돼 

 

                                                                              

마스크 세로 일러 22.jpg  마스크 여알  일러 22.jpg

 

코로나19로 마스크 착용은 필수가 됐지만 폐마스크는 분리배출이 되지 않아 문제가 되고 있다.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하루 약 2,000만개의 폐마스크가 일반쓰레기로 처리되고 있어 환경오염이 우려되고 있다.

 

현재 마스크는 분리배출이 되지 않으며 비닐, 코팅, 재질에 상관없이 일반 종량제 봉투에 버려야 한다. 마스크 소재의 대부분은 폴리프로필렌이다.

 

마스크 필터는 플라스틱 소재로 재활용이 가능하지만 코 지지대인 코핀은 철이며 끈 부분은 고무 소재이다. 마스크 하나에 여러 소재가 섞여 있어 환경부는 분리수거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현재 폐마스크 30%는 땅에 묻고, 70%는 소각하고 있다. 마스크 소재 특성상 땅에서도 잘 썩지 않는다. 마스크 필터가 분해되는 데 450년, 코핀은 100년, 끈은 300년 이상 걸린다.

 

마스크 필터 소재인 폴리프로필렌 1톤 소각 시 3.07톤의 온실가스가 배출되며, 끈 소재인 폴리우레탄은 질소화합물이 나온다. 특히 1급 발암물질인 다이옥신이 배출돼 인체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이러한 문제로 일각에서는 마스크를 재활용하려는 시도가 늘고 있다. 마스크 자투리 원단을 이용해 물을 흡수하는 화분과 마스크를 고온에서 녹여 플라스틱 재료로 굳히는 방법 등 다양한 사례가 공유되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감염 우려로 재활용은 자제해달라는 입장이다. 정부와 환경전문가들은 일회용 마스크 대신 면 마스크에 필터를 갈아 끼워쓰는 방법도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한편 마스크는 재활용이 되지 않는 대신 버리는 방법이 중요하다. 마스크 버릴 때 끈의 양쪽을 모두 잘라준다. 다음으로 마스크 표면이 바깥으로 노출되지 않게 안으로 접어준 후 자른 끈으로 마스크를 묶어 일반 종량제 봉투에 버려야 한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백신에 집중하는 사이 폐마스크 처리 문제는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다. 이제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 다른 방안이 필요한 시기이다. 

 

이하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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