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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사고의 프레임을 키우고 바꾸자!
작성자 윤** 작성일 2020-12-09 조회수 3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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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구 경제학전공 겸임교수

 

 우리는 현재 세계화 시대를 평범하게 살고 있습니다 .

국제통상의 시대를 살아가면서 생활하고 , 또 공부하고 있습니다 . 즉 세계적 사고 (Global Thinking)와 세계적 시야 (Global Eyes)를 겸비하여 세계적 리더 (Global Leader)로 성장하여 국제통상 직업을 갖기 위해서는 어떻게 공부하고 준비해야 할까요  

 생각의 틀 (Frame)을 크게 갖도록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며 , 나에서 우리로 , 이웃을 국민으로 , 시민을 세계인으로 생각하면서 세계적인 사고와 시야로 프레임을 키우고 바꾸어야 합니다 .

 

  그럼 우리들의 일상생활 속에서 현황을 먼저 살펴봅시다 .

우리는 매일 아침에 국내산 쌀로 지어진 밥을 먹거나 , 미국에서 생산된 밀가루로 만든 빵을 먹고 , 커피를 마십니다 . 또  해외에서 생산된 청바지를 입고 운동화를 신고 학교에 가지요 .

부모님은 미국 등 해외로 수출할 자동차 생산 공장에서 일을 하시고 , 외국계 유통기업인 코스트코 (COSTCO)에서 햄 , 치즈 등 외국물품을 쇼핑하여 저녁식사를 준비합니다 . 이처럼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 국제통상에 의한 자유무역이 상당히 깊숙하게 뿌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

 

  지금 세계는 세계무역기구 (World Trade Organization)와 자유무역협정 (Free Trade Agreement)이라는 국제협약에 따라 하나의 큰 시장 (Mega Market)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 이러한 무한경쟁시대를 맞으면서 우리 모두의 생존 비법은 무엇일까요 ?


  첫째 , 국내에서 제조된 상품의 자유무역을 통한 국제경쟁력 확보만이 지름길입니다 . 국내에서 생산된 자동차 , 전자제품 , 선박 , 철강 , 화학제품 등이 세계시장에서 품질과 가격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


  둘째 , 국가 간의 상품의 자유로운 이동을 위해 모든 상품의 무역관세장벽을 제거하거나 완화하는 자유무역협정 (FTA)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입니다 . 2007 년 한 .미 자유무역협정 , 2015 년 한 .중 자유무역협정을 비롯한 세계 주요 국가들과 자유무역협정 (FTA)를 계속 추진하여 국내 상품을 전 세계시장에 무관세로 판매할 수 있는 세계 교역시장을 확장해 가야 할 것입니다 . 특히 , 자유무역협정 (FTA)을 계속 확대 추진하면서도 국내 산업을 보호해야 할 분야도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 생명산업인 국내  쌀농사를 비롯한 한우 , 과일 등 농산물을 국가안보차원에서 지켜내야 할 것입니다 .

 또한 , 재래시장과 골목?상권을 지키는 소상공인들의 생존권을 다국적기업인 대형 유통업체의 과도한 경쟁과 피해로부터 막아내기 위한 지혜를 모아야 할 것입니다 .


  이러한 국제통상의 환경 속에서 우리 학생들의 대응전략은 무엇일까요 ?


 첫째 , 세계적인 시야와 사고로 글로벌 역량을 키워가야 합니다 . 학생들의 관심과 소재 , 취미 , 공부의 영역을 지역과 국내에서 아세아와 세계로 생각의 범위를 넓혀가야 합니다 . , 정보통신 , 물류의 발달로 한류의 수출 , 외국문화의 수입 , 인터넷상의 해외 정보교류 등의 혜택을 누리면서 세계 속의 나와 우리를 생각해보아야 할 것입니다 .

 둘째 , 전세계를 현지화 (Globalization) 하기 위한 적응준비를 해야 합니다 . 지구촌이 하나의 생활권으로 , 또 하나의 거대시장 (Mega Market)으로 변화하고 또 , 발전하고 있는 중입니다 . 이러한 세계화의 흐름 속에 우리 학생들의 외국어 실력향상은 필수입니다 . 국제 공용어인 영어는 필수이고 , 2 외국어인 중국어 , 일본어 , 베트남어 , 인도어 , 스페인어 , 독일어 중 자신의 미래전공과 부합하는 외국어를 선택하여 10 , 20 년을 계획하고 차근차근 공부하면 좋을 것입니다 .

 셋째 , 국제적인 건강관리를 통한 국제통상전문가의 꿈을 키워야 합니다 .세계화 시대에는 국제적인 식습관 , 해외 지역별 문화체험 , 다국적 기업에 근무할 수 있는 국제통상 전문가로서의 실력을 갖추어 가는 준비를 해야 합니다 .

  2020 년의 대한민국은 세계교역규모 7 , 인구 5000 만명 이상 국가 중 국민소득이 3 만 달러를 넘는 ‘5030 클럽 국가로서 7 번째입니다 . 하지만 , 이러한 위상은 우리 역사의 실패로부터 배웠다고 할 수 있습니다 . 과거 고려 , 조선시대에 상업 (국제통상 )과 공업 (제조업 )을 천시하여 우리의 제조품을 세계에 알리지 못한 안타까운 역사가 있습니다 .

  세계 최초의 인쇄술인 1372 년 고려시대 직지심체요절 이 있습니다 . 1450 년 독일의 요한 쿠텐베르크 ‘42 행 성서 활판 인쇄술보다 78 년이나 앞서 개발되었으나 , 사대부 집안과 승려 등 특정계층에서만 사용되어 대중화에 실패하였습니다 . 반면 , 독일에서는 인쇄술을 이용하여 성서를 인쇄하고 종교를 대중화함으로써 사회발전에 크게 기여하였지요 .

  일본의 도자기 기술에서도 아픈 교훈을 찾을 수 있습니다 . 1572 , 임진왜란 당시 도공 이삼평이 포로로 잡혀가 규수 사가현에서 백자의 원료를 발견하여 일본 도자기 아리따 야끼 를 생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이 도자기를 유럽에 수출하여 부를 축적함으로써 , 이 자본으로 일본 근대화인 메이지유신의 원동력이 되었지요 .

  이렇듯 , 상업과 공업을 천시하며 기업가 정신이 부족하여 빚어진 뼈아픈 역사적 교훈을 잊지 말아야할 것입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 여전히 우리 정부는 과거의 잘못을 반복하고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

  오늘날 , 세계 최고 수준의 전자산업과 자동차 산업의 성장 배경에는 핵심기술개발 주역이 있습니다 . 1983 년 삼성전자의 16KD 램 반도체를 개발한 이승규 공학박사와 1984 년 현대자동차의 α-엔진을 개발한 이현순 공학박사가 그분들입니다 .

 두 분의 공학박사가 개발한 반도체와 자동차 엔진은 우리나라의 전자와 자동차 산업에 엄청난 기여를 하였고 , 국민고용과 수출증대에 대한 공헌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 하지만 이에 대해 정부에서는 과학기술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이승규 박사에게 1984 년 동탑산업훈장을 수여하였고 , 이현순 박사에게는 1991 년 장영실상을 수여했을 뿐입니다 .

 세계화 속에서 우리의 기술 발전과 공업제품이 이공계 육성과 국민의 기업가 정신 함양에 있다는 것을 보여준 두 분의 이름이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은 것이 매우 안타깝습니다 .

 대한민국의 현대역사에서 사고의 프레임을 키우고 바꾼 기업가 들이 우리나라의 세계화에 큰 기여를 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

  현대그룹의 전 회장인 아산 고 정주영은 1947 년 창업한 현대건설의 기획부에 신규사업팀을 두고 1967 년부터 조선사업 진출을 위한 신규사업 준비를 차근차근 진행했습니다 . 유럽 스웨덴의 말뫼조선소와 일본의 가와사키조선소를 직접 방문하면서 사업성 분석을 하였고 , 조선소 건설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영국 버클리 은행을 찾아가 거북선이 그려져 있는 당시 500 원 지폐를 제시하면서 해외자본을 유치한 일화는 너무나도 유명합니다 .

  삼성그룹 창업주인 고 이병철 회장은 신규사업을 검토하면서 미국과 일본에서 성공한 사업 분야를 국내에 투자하는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과 통찰력이 뛰어났습니다 . 특히 , 1960 년대부터 새해를 일본 동경에서 맞으면서 세계 경제의 흐름 , 일본경제계의 이슈와 분석 등을 청취하며 동경구상 을 했다고 합니다 .

  1970 년대 고 박정희 대통령은 새마을운동이라는 국민의식 개혁운동과 함께 수출만이 살길이다 라는 슬로건으로 수출을 독려하였고 , 매월 수출진흥회의를 직접 주재하면서 수출지원정책을 진두지휘하고 정부 부처간의 의견조율을 하여 1970 년대부터 약 50 여년간 경제성장률 7%를 달성하는 한강의 기적을 이룩하였지요 .

  이제 우리는 고려시대의 인쇄술과 조선시대의 도자기 기술 사례를 교훈으로 삼아 전자 , 자동차 , 조선 , 철강 , 석유화학 등 제조업을 기반으로 세계무역을 이끌어 갈 국제통상 인재를 키워가야 할 것입니다 . 산업과 통상을 진흥시켜 국가의 부를 창출할 기업가 정신을 고취시켜야 하며 , 우리 청년 학생들은 사고의 프레임을 세계적인 사고와 시야를 갖춘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역량을 키워가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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