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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도
작성자 송** 작성일 2020-09-25 조회수 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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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득한 사랑의 바다 기다림의 흰 손이, 파도를 몰고와 차르르 비파를 타면...’

 

  시인 박정혜의 <파도가 비파를 타는 섬슬도시 한 구절이다위 구절은 슬도의 신비한 소리 슬도명파에 대해 노래하고 있다

 

  울산시 동구 방어진 외항에 거센 파도를 막아주는 바위섬 슬도는 20년 전만해도 배를 타야 오갈 수 있었다. 1989년 해양항만청에서 방파제를 놓아 지금은 걸어 왕래할 수 있고, 2019년부터 진행된 슬도바다길 활성화’ 사업으로 현재는 예술의 섬으로 재탄생했다

 

  슬도(瑟島)는 큰 거문고 슬자를 써서갯바람과 파도가 불면 거문고 뜯 는 소리가 들려 이름을 얻었다슬도명파라고도 불리는 슬도의 거문고 뜯는 소리는 동구의 아름다움을 칭송한 방어진 12경 가운데 제2경을 차지하고 있다이 소리는 슬도 섬 전체를 이루고 있는 구멍이 뚫린 바위의 작품이다석공조개의 일종인 돌맛조개가 수백만 년에 걸쳐 섬 전체에 120만 개에 이르는 구멍들을 만들어냈고이 바위 구멍 사이로 드나드는 파도소리가 마치 거문고 소리처럼 구슬프게 들린다이 때문에 옛날부터 슬도는 파도가 연주를 하는 섬으로 불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