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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격 높은 캠퍼스 만들자
작성자 편** 작성일 2012-05-18 조회수 1951

격 높은 캠퍼스 만들자

 

대학(大學)은 말 그대로 큰 지식을 배우고, 학문 전(全) 분야에서 최고 연구를 하는 곳이다. 대학은 초?중?고와 달리 지식을 단순히 습득하는 곳이 아니라, 깊이 있는 전공지식을 배우면서 학문 활동 이외의 다양한 활동을 자기 주도적으로 하여 더 큰 경지의 인생(삶)을 배우는 곳이다. 따라서 대학생활에서는 전공 수업 이외에 다양한 동아리 활동, 봉사활동, 학생회 활동, 이성교제 활동 등을 한다. 이런 활동들 진정 대학생활의 꽃이라 할 정도로 매우 중요하다. 이런 활동을 통해 대학 졸업 후 사회구성으로서 사회적 책임감과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가정을 이끄는 자세를 배우고, 나아가 개인 인격 완성을 위한 기본적 교양을 배우게 된다.

 

렇게 최고 학문을 배우고 대학생활을 하는 장소를 우리는 교정(校庭) 또는 캠퍼스(campus)라고 말한다. 우리 대학은 울산의 110만 울산광역시의 유일한 종합대학이고 40년 이상 캠퍼스를 가지고 있다. 우리 대학은 전통과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으며, 울산시민과 공유하는 지식의 아고라(agora)이다. 즉 우리 대학의 캠퍼스는 울산대학만의 개인적 공간을 떠나 많은 시민들이 공유하는 공공기관이자 교육공간이고 문화공간이다. 오랜 역사를 통해 우리 대학 캠퍼스는 시민과 함께하는 다양한 교양강좌, 공연, 축제를 가지고 있다. 봄의 시작 무렵에는 대학회관 뒤편으로 (유명한) 벚꽃동산이 화려함을 자랑하고, 5월에는 대학축제인 ‘문수대동제’가, 10월에는 시민과 함께하는 국화축제 등이 있다.

 

그런데 지난 봄 우리 대학 캠퍼스의 벚꽃동산에 (올해) 도저히 대학 교정이라고 생각할 수 없는 광경이 벌어졌다. 늦은 밤에 많은 학생이 모여 막걸리와 함께 고기를 구워 먹으면서 고성방가하고, 심지어는 인근 슈퍼마켓에서 막걸리를 전화로 배달시켜 먹기까지 했다. 사실 술을 배달시키는 이런 일은 우리 대학만의 사례가 아닌가 싶다. 다음날 그곳은 차마 대학 교정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처참하였다. 우리가 아름답게 지켜오던 전통 있는 벚꽃동산 아니었다. 품위 있는 캠퍼스가 아니었다. 이러한 모습은 벚꽃동산에서만 일어나지 않고 있다. 즉 많은 학생들이 대학 캠퍼스에서 자기 집에서 생활하듯이 슬리퍼를 신고 다니고, 운동복과 잠옷 같은 수면복을 입고 다니기도 한다. 각 단과대학 휴게실에서 식사를 배달시켜 먹고서는 그릇을 지저분하게 아무렇게나 복도에 내놓아 보는이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동아리에는 대낮에도 이불 등 침구들이 나딩굴고, 금연공간인 캠퍼스 내 각 건물의 화장실에서 몰래 담배를 피모습이 벌어지는 등 도저히 용납하지 못할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신입생 OT와 각 학부의 MT에서도 정도를 벗어나는 경우가 있다.

 

지금 사회의 많은 곳에서는 진정한 선진국으로 도약고자 지금까지 관행처럼 하던 것을 품격 있는 모습으로 바꿔가고 있는 데 반하여, 아직까지 대학 캠퍼스에서는 그렇지 못하고 있다. 더 높은 수준의 새로운 문화와 품격 있는 전통을 만들어야 갈 곳에서 오히려 과거의 문화와 모습을 그대로 가지고 가는 것은 정말 난센스이다.

대학에 처음 진학했을 때 상상했던, 녹색의 캠퍼스 위에 은은한 음악을 들리면서 삼삼오오 모여 학문과 인생, 사회문제를 토론하는 정말 그림 같은 모습을 우리 캠퍼스의 미래 모습으로 고민해 보아야 하지 않을까?

이러한 품위 있는 대학 캠퍼스를 위해서는 첫째로 학생 스스로 품위를 지키고 향상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며, 둘째로 교육자인 교수들이 전공교육과 더불어 인격함양 차원에서의 소양교육을 지속적으로 진행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이를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학교 시스템(학교본부, 학생기구, 동아리연합회)이 높은 품의 캠퍼스가 될 때까지 최소한으로 개입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들의 관심과 작은 실천이 외국 선진 대학처럼 아름다운 캠퍼스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